청년학교 창립 20주년 행사 때 전국에서 모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소속 단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미주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민권운동단체로 성장하고 있는 청년학교(사무국장 문유성)가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았다. 뉴욕한인사회와 함께 동거 동락한 청년학교는 이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민권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다음달 9일 오후 6시30분부터 코리아빌리지 대동연회장에서 ‘이민자의 정의를 넘어 모든 이의 정의로’를 주제로 ‘연례만찬’을 여는 청년학교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봤다. <편집자 주>
플러싱에 위치한 청년학교 사무실은 이민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밤과 낮이 따로 없다. 저소득층 한인 이민자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무료 종합법률 서비스를 비롯해 노동법 공개 상담, 시민권 및 영주권 상담, 주택관련 상담,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설명회, 커뮤니티 교육 및 포럼, 시민권 시험 대비 영어교실, ESOL 초중급반 영어교실, 무료직업교육훈련, 무료세금보고 대행서비스 등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매일 밤낮으로 쉼 없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료 종합법률 상담은 매달 60건 이상의 상담이 이어져 청년학교 주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채지현, 스티븐 최 스태프 변호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확대에 나서면서 한인사회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치력 신장을 위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과 ‘뉴욕시 한인 유권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투표소 출구조사와 분석’, ‘출마후보 초청 토론회’ 등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실질적인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또한 ‘드림 액트’와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 등 주요 이민이슈를 주도 이민사회 권익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류미비 운전자도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게 한 뉴욕주의 새로운 운전면허 정책 입안에 큰 역할을 담당, 뉴욕을 대표하는 이민 및 민권운동단체로 자리매김했다. 뉴욕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단체로 평가받고 있는 뉴욕이민자연맹으로 부터 모범적인 민권단체로 격찬을 받기도 했다. 이를 발판으로 청년학교는 향후 미주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민권단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청년학교는 가장 먼저 ‘무료 종합법률 서비스’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사회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인데 단순한 영어교육이 아닌 이민자들이 미 주류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는 방법과 시민 참여의 중요성 등을 가르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이민이슈는 특정 커뮤니티의 문제가 아닌 미국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소수계 이민사회 및 단체들과의 연대를 확대, 이민사회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 통과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한편 청년학교는 2008년도 예산으로 50만 달러를 세웠는데 정부기금이 25% 포드재단을 비롯한 뉴욕재단, 4가지 자유 재단 등의 사설재단 기금이 50%, 청년학교 이사진과 H 마트 등 한인기업들로부터 받는 커뮤니티 기부금이 25% 인 것으로 나타나 재정 자립도가 매우 건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민사회 민권단체 ‘롤모델’ 자부
문유성 사무국장
“사회정의 구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청년학교의 노력은 쉼 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전문성을 갖춘 민권운동단체로서 보다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지난 90년 LA 민족학교에서 프로그램 디렉터로 시작, 필라델피아 청년 마당집 사무국장을 거쳐 98년부터 청년학교 사무국장으로 재직해 온 문유성(사진)국장은 이같이 밝히고 “지난 84년 설립된 청년학교는 바르게 살자, 뿌리를 알자, 더불어 살자 라는 3대 교훈을 바탕으로 이민자 권
익옹호와 정치력 신장을 위해 일해 온 대표적인 한인 민권옹호단체”라며 “청년학교는 지난 23년간 한인커뮤니티 조직 강화와 타민족 연대 확대를 통한 이민사회 정의실현에 주력했으며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뿌리 및 사회의식 함양 교육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또한 이민자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한인커뮤니티의 문화발전과 한인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문 국장은 이어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은 청년학교는 현재 15명의 실무진이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어 나름대로 이민사회 민권단체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고 생각 한다”며 “특히 청년학교는 일반 단체와 달리 이사회와 집행부 핵심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그룹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어 각종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국장은 “현재 이민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으로 이의 통과를 위해 커뮤니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 된다”며 “이민자 권익옹호와 정치력 신장은 하나의 틀로 움직여야 한다. 이민사회의 목소리를 미 의회에 전달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수 기자>
A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