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도 바꾸지 않는 한 한반도 비핵화 성공
北 문제 해결 원치않는 미국내 세력이 걱정
=====
뉴욕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한반도 비핵화는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가 풀리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내 인사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씨티그룹 회장인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 데이비드 립튼 전 재무차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2.13 합의의 이행 전망 등과 관련해 결론적으로 미국이 지금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한반도 비핵화는 성공한다면서 북한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걱정되는 것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같이 미국에서 북한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면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지원해 줄 것을 루빈 전 장관 등에게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과 경제 협력하는 것을 미국이 견제해서 그동안 제대로 경협을 발전시킬 수 없었던 반면 중국은 북한에 적극 진출해 북한을 중국 경제권에 예속시키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면서 남한이 적극적으로 북한에 경제적으로 진출해 교역.투자에서 중국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6자회담이 잘 되면 미국이나 유럽 기업인들도 북한에 들어가 북한이 중국 일변도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미국과 유럽 기업의 북한 진출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김 전 대통령은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안전 보장, 경제 제재 해제, 국교 정상화를 보장받으면 미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미국이 이번에 북한을 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이 남.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게 되면 전략적으로도 큰 이점이 있다면서 미국이 단순히 협력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미국도 외교적.군사적.경제적 이득을 취하면서 윈윈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