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해로 고사하고 25년 부부 절반도 안된다
2차대전후 처음… 15년 부부는 60%
아시안 성인남성 3명중1명 결혼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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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오래 같이 살면 서로를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어 마찰 없이 살아갈 것이라 일반의 통념을 깨는 통계자료가 미국과 한국에서 속속 공개되고 있다.
미국 전체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결혼 25주년을 기념하는 은혼식을 치르는 부부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구센서스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50년대 결혼한 부부의 70%는 은혼식을 치렀지만 1970년대 말 웨딩마치를 울린 부부 가운데 남성 49.5%와 여성 46.4%만이 25년 이상 부부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은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던 부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혼과 별거 또는 사별로 인해 중요한 인생의 이정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울 가정법원은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황혼이혼을 신청하는 사례가 신혼부부 이혼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 1~7월 이혼 신청사건을 부부의 혼인기간에 따라 구별해 신청률을 비교한 결과 결혼 후 ‘26년 이상’이 전체 2,058건중 19%에 해당하는 391건에 달해 8개 연령 범주중 가장 높았다.
이는 오랜 결혼생활을 하면 파경을 맞는 일이 드물 것이라는 상식을 깨고 결혼기간 26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신청률이 1~3년, 1년 미만인 신혼부부의 신청률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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