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영인 교수 추모 예배
300여명 참석 섬김의 삶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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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타계한 고 송영인 교수의 추모예배가 13일 저녁 그가 21년간 교수로 재직했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이스트베이 캠퍼스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저녁7시30분부터 뉴 유니버시티 유니온 빌딩에서 열린 추모 예배는 그가 신앙 생활을 했던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 이강원 담임 목사의 집례로 찬송과 기도, 설교. 특송, 추모사등으로 진행됐다. 맨먼저 총장을 대신하여 참석, 추모인사에 나선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아서린 타우너 교무처장은 훌륭한 송교수와 함께 근무한 것이 영광스럽다면서 송 교수의 타계는 큰 슬픔임과 아울러 학교로서는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 타우너 처장은 86년 조교수로 동대학에 부임한 송 교수는 엄청난 에너지와 학문에 대한 높은 열정으로 소수민족 여성과 가정 폭력등에 시달리는 소외된 여성들에관한 전문적 연구에 크게 공헌, 8권의 저서를 남겼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송 교수는 동대학에서 92년(37세)에 종신교수,95년에 최연소 정교수로 사회학 및 사회사업 이론,여성학,불평등학등을 가르쳤으며 소수민족 여성과 가정폭력 피해여성, 소수민족 권익신장을 위한 논문과 저술로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학교 행정에도 참여하여 사회사업학과 인사위원장,사회학 과장을 역임했다. 86년 동대학에 송 교수와 함께 부임한 조앤 시버 교수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학생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한 수퍼우먼이라고 말했다.
조화로 식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추모 예배에서 27년 친구로 지낸 박현숙 교수(산호세주립대,교육학)는 다양한 재능으로 학문적인 업적도 남겼지만 제자를 자상하게 돌보는등 베푸는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동대학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마친 이인규씨는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마음과 행동으로 실천한 스승이라고 말했다.
설교에 나선 이강원 목사는 죽음은 슬픔이지만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만남의 기약’이라면서 그리스도안에서 최선을 다해 이웃을 돕고 믿음의 길을 달려온 크리스챤에게는 상급으로 의의 면류관을 주실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 2세 교회 웰 스프링 처치의 샘 신 목사도 기도와 짧은 메시지로 송 교수를 추모했다. 2시간여 동안 열린 예배에서는 조상호 장로의 기도와 송영자의 특송, 양주섭 지휘에 의한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 성가대의 특별 추모 합창도 있었다. 송 교수 추모예배에는 윤석호 이스트베이 한미 노인회장과 클레어 유 UC 버클리 한국학센터 소장, 홍순경 한인센터 전 이사장등 한인과 학교 관계자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본국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비롯 김영삼 전 대통령, 이만섭 전 국회의장, 정성진 법무부 장관, 정상명 검찰총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 김문환 국민대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정대철 전 국회의원 등은 조화로 애도의 뜻을 보내왔다. 추모식장입구에는 송 교수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여 그의 삶을 되돌아 보게 했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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