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일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 난민촌을 둘러본 뒤 다르푸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더욱 강력한 의지를 갖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AP 통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북 다르푸르의 주도인 알-파시르에 있는 앗 살람 난민촌을 방문해 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평화를 가져오고,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난민 모두가 고향과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앗 살람 난민촌에는 정부 군과 반군 간의 싸움을 피해 고향을 떠난 4만6천여 명이 수용돼 있다. 다르푸르 난민들의 생활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반 총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르푸르에 평화와 안정이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들이 빈곤과 고난 속에서 사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고, 겸허한 마음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수천명의 앗 살람 난민촌 주민들은 반 총장이 마을로 들어서자 환영, 반기문 환영을 외치며 반 총장을 맞이했다. 앞서 반 총장은 알-파시르에 있는 유엔 단지를 방문했을 때 일부 난민들이 주도한 항의 시위를 겪었다. 주로 여성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아랍어로 우리는 유엔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곳은 우리 나라이고, 당신들이 다르푸르에 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삼고 있는 반 총장은 6일 하르툼에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만나 다르푸르 지역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가급적 조속히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또 수단 정부와 다르푸르 반군 조직 간의 평화협상 개최 문제를 바시르 대통령과 상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7일부터 수단의 인접국인 차드와 리비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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