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밸리서 찰리 채플린 흉내내는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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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채플린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존경심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 뿐입니다
카스트로밸리 빌리지 바버샵에서 이발사로 일하는 알 프뢰티씨(63). 그는 평범한 이발사가 아니다. 지난 11년관 집안팎에서 유명배우 찰리채플린을 흉내내온 그는 용모가 찰리채플린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채플린의 키가 5피트 4인치, 몸무게가 129파운드였는데, 프뢰티씨도 키가 5피트 4인치, 몸무게는 130파운드다.
프뢰티씨가 꽉 끼는 코트를 입고 몸에 비해 큰 바지와 신발을 신고, 중산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수줍게 아가씨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은 영락없는 채플린이다.
프뢰티씨는 나의 어깨가 더 넓고 몸의 자세도 다르고, 가르마 위치도 다르다며, 찰리 채플린은 양손잡이에다가 굽이 없는 신발을 신었고, 그래서 우스꽝스러운 걸음걸이도 나오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굽이 없는 신발을 신고 뒤뚱거리며 수시간 걷는 것이 꽤 힘들다고 말한 프뢰티씨는 그러나 프뢰티씨는 찰리채플린의 유명 영화캐릭터 ‘Little Tramp’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나일스에서 열렸던 채플린 닮은꼴 콘서트에서 무려 3번이나 수상했고, 결국 정식으로 카스트로 밸리에 있는 셀리브리티 극장에서 정식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 봄에는 댄빌에 있는 블랙호크 자동차 박물관에서 1920년대 차 앞에서 찰리채플린의 모습을 하고는 말없이 방문객들을 맞아 호응을 얻었다.
프뢰티씨의 열정은 해외에서까지 빛을 발했었다. 1998년 프뢰티씨는 아내와 타이완으로 여행을 떠났고, 그곳 테마공원에서 10주간 찰리채플린 연기를 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찰리 채플린 발음을 다르게 하지만 그를 좋아하긴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몇주에 한번씩 프뢰티씨는 채플린 영화를 보며 그의 동작을 연구한다고. 이발사, 부동산 중개인 등 여러가지 직업을 가져본 프뢰티씨는 계속 이발사로 일하면서 채플린이나 광대들로 시간 날때마다 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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