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동남아에 있다?
한국 대통령은 김대중?
SF한인회 최초 ‘한국…’에 대한 인지도 및 호감도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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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커뮤니티 사람들 대상으로
8월18일 한국의 날 축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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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에 비해 호감도는 매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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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커뮤니티 이웃들은 ‘우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렴풋하게나마 이를 짚어볼 수 있는 데이타가 나왔다. SF한인회(회장 이석찬) 주최 제15회 한국의날 퍼레이드 및 민속축제 참관 이웃커뮤니티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SF한인회가 29일 배포한 ‘한국 한(국)인 한국문화에 대한 다른 커뮤니티 이웃들의 인지도및 호감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 정답(동북아시아)을 고른 사람은 총 응답자 89명(일행이 의논해 답변한 것은 1명으로 처리)의 절반을 약간 웃돈 반면 동남아시아라는 엉뚱한 답을 고른 사람은 무려 37명이나 됐다(3명 무응답). 한국의 공식명칭을 묻는 질문에는 대한민국(The Republic of Korea)이라고 정답을 맞힌 사람이 68명이었다. 나머지 오답자들은 The Korean Republic 16명, 고려연방 3명, 고려왕국 3명의 분포를 보였다. 한국의 수도를 묻는 질문에는 84명이 서울을, 2명이 평양을 꼽았다.
한국과 국경을 맞댄 나라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40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중국이라는 사람(37명)도 많았다. 일본(7명) 러시아(4명)이라고 답한 사람도 더러 있었다. 중국이라는 답변 등이 많은 데는 설문 문항에 남북 표시 없이 Korea라고 해 일부 응답자들이 혼선을 빚은 것으로 추측된다.
역시 남북이나 전현직 표시 없이 한국의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는 김대중이라는 응답자가 24명으로 최다였고, 김정일(20명) 김일성(17명) 노무현(14명) 반기문(6명) 순이었다.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뉴스/인터넷/대중매체를 꼽은 사람이 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는 친구(16명) 학교/교사/부모(7명) 서적(3명) 순.
“한국” 하면 연상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전이 압도적 1위(47명)로 집계됐고, 88서울올림픽(32명) 02한일월드컵(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서술형 문항에는 대부분 부지런하다, 친절하다, 음식이 맛있다, 기술이 발달했다, 반도체 등등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같은 결과는, 우리 민속축제 참관자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다 ‘우리’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알아보자는 목적에서 가볍게 실시한 비전문적 설문조사(표본오차 계산생략 등)여서 의미있는 결론을 내리는 데 한계가 있으나, 다른 커뮤니티 이웃들이 우리에 대해 ‘인지도는 썩 높지 않아도 호감도는 매우 높다’는 것을 짐작케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SF한인회 최초의 이번 설문조사는 한인회의 사전의뢰를 받아 SF정토회(총무 허성호)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축제 당일 유니온 스퀘어에 모인 타커뮤니티 사람들을 대상으로 1대1 면접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선다형 진위형 단답형을 섞어 총 13개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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