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전망“2009년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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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가격이 5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 상무부와 전미부동산협회(NAR) 등 경제와 주택관련 경제학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올해 미국 주택 가격의 중간가가 연방 주택기관들이 지난 1950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런 하락세는 2009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월별로 전국 주택 중간가가 하락한 경우는 있었으나 연 단위로 전국 주택 중간가가 하락한 경우는 없었다. 올 7월 현재 전국 주택 중간가는 22만달러.
특히 주택 가격의 하락세는 지난 10년간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미 북동부 지역과 캘리포니아주에 그치지 않고 지난 10년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휴스턴 같은 도시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조사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전국 주택가격이 올해부터 2009년까지 4%,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약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중 하나인 리먼 브라더스도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모기지 시장의 위축이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를 장기화하고 부동산 및 건설, 모기지 산업의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주택 판매와 건설은 내년 중반까지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며 주택 가격도 완만하지만 완연한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는 올 들어 미국내 주택 관련 일자리가 3만5,830개, 부동산, 또는 건설 관련 일자리는 2만1,620개가 줄어들었으며 이는 2006년 대비 두배가 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한편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전국 주택가격 하락이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고 인하폭도 크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지출이나 경제성장에 대한 영향은 미 경제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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