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 위주로 수행법을 택할까 합니다”
카멜 삼보사 새 주지 대석스님
===
“청화 큰 스님의 가르치심은 ‘염불선을 하라’는 것입니다. 신도님들께서 어느 정도 교리 공부는 되어 계시리라 생각하니 이제부터 참선 위주로, 그간 공부하신 것을 실증해 나가는 수행 방법을 택할까 합니다.”
지난 2일 카멜 삼보사에 새로운 주지스님으로 부임한 대석스님은 앞으로의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이미 새벽 4시 15분, 예불을 시작으로 1시간의 참선 시간을 갖고 있는 대석스님은 일반 신도에게도 그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삼보사가 미주 한인 최초의 사찰이라 하나 그간의 과정을 거치며 ‘안식처’로서의 이미지가 많이 바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청화 큰 스님께서 부처님 법문을 ‘안심 법문’이라 하셨듯 신도님들의 불안한 마음을 편히 쉬게 해 주는 도량으로 그 역할을 다시 정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본래 해인사에서 시작됐으나 대구를 거쳐 현재 서울에 자리잡고 있는 고려대장경 연구소에서 대장경 전산화 작업을 10여년간 해 온 스님은 93년 동국대 컴퓨터 공학과에 편입, 졸업한 약간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청화 큰 스님의 상좌스님들이 결집해 만든 벽산문도회의 운영위원 11분 중 한 분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대석스님과 함께 단기 방문한 대주스님은 ‘제 사형님이신 대석스님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비심이 참 많은 분’이라면서 ‘스님께 무언가를 바라지 말고 재가 신도들께서 스님의 일상 생활상을 본받아 정진해 나가면 스스로 마음이 편해지고 삼보사가 자연 편안한 귀의처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제 삼보사는 앞으로 많은 인연이 모여 인연불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큰 돌, 대석(大石)스님의 괴임을 받고 있다. 수많은 별들이 삼보사의 새벽 하늘을 이고 있고, 어스름 여명이 비칠 때면 사슴이 경내 앞마당에서 새로운 인연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정희주 객원기자> hjchung61@yahoo.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