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대변인 “한국, 아프간 요청때만 구출작전 -AP-
시한 24시간 연장…한국정부의 협상태도 때문 -알 자지라-
아프간 정부 내무차관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지난 19일 납치된 한국인 인질 23명이 석방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BBC가 2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카불 현지발로 한국 정부 대표단의 카불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군사력보다 정교한 외교적 노력을 앞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니르 망갈 내무차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역 원로와 국회의원, 지역의회 멤버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납치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파슈툰족은 친절한 사람들이고 탈레반은 한국인을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즈니 지역 관리는 탈레반들이 인질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발언했다며 정부가 무력을 통한 인질구출 작전이 감행되거나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한국인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군 대변인인 데이비드 아세타 중령은 아프간과 한국 정부의 요청이 올 경우에만 구출작전과 군사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한국인들의 목숨을 위기에 빠뜨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정시 뉴스를 통해 한국인 인질 23명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이 협상시한을 24시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애초 아프가니스탄 시간으로 오늘 오후 7시가 협상 시한이었지만 탈레반은 이를 24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알 자지라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 한국 정부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시한을 연장했다며 시한을 연장해 한국정부가 아프간 정부를 더 압박해 자신들의 목표인 탈레반 제소자 석방을 성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 자지라는 또 이 지역 경찰 책임자의 브리핑으로 볼 때 한국인 인질이 어디 잡혀있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상부의 (구출작전)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방송은 아프간 정부가 인질 구출작전을 편다면 한국인 인질을 모두 죽이겠다는 게 이들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또 조희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의 성명을 독점으로 방송했다.
조 대변인은 영어를 사용해 아프간 파견 한국군은 아프간의 재건과 민간인을 돕는 공병 임무와 의료 지원을 하고 있는 비전투요원이라며 올해 안으로 철군할 것이므로 인질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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