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상부상조 대통합 시너지 권익향상
북가주한인세탁협회 다림질 새크라멘토한인세탁협회
둘셋만 모여도 단체를 만든다. 걸핏하면 갈라지고 찢어지는 한인사회 분열상을 냉소적으로 꼬집는 말이다. 북가주 한인사회도 “아니오, 결코 아니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처지다.
이같은 흠결을 조금은 꿰매주고 다듬어줄 상큼뉴스가 나왔다. 다림마을(북가주한인세탁협회 기관지 이름)에서다. 북가주 한인사회 최대 직능단체인 북가주한인세탁협회(KDANC, 회장 오재봉)와 새크라멘토한인세탁협회(회장 잔 박)가 통합한다는 소식이다.
KDANC는 18일 배포한 17일자 오재봉 회장 명의의 집행부 임원용 통지문을 통해 “그동안 새크라멘토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어 오다가 이번에 본 협회에 통합함으로써 그곳 회원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와 유익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새크라멘토협회 임원진들의 숙고와 결정이 수개월 전에 있었다”며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은 본 협회는…새크라멘토 집행부 및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큰 박수와 환영으로 이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또 “새크라멘토지역협회는 본 협회 내의 여타 다른 지역협회와 같은 대우와 업무분담을 갖게 되며 본 협회의 회칙에 따르게 된다”면서 “협회 내에서 중복되는 각종 업무의 단일화를 통해 운영비용 절감은 물론 대내외적 사안에 대해 강력하고 단결된 협회를 운영할 수 있게 되어 본 협회 발전에 또 하나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두 협회의 통합에 관한 기자회견은 21일(토) 저녁 오클랜드 산마루식당에서 열린다. KDANC의 통합 공식인준 절차는 정기이사회에서 이뤄진다. KDANC는 약 400개 업소를 회원업소로 두게 된다.
이로써 지난해 연말 취임한 이후 6개월여만에 다림마을 최대현안 중 하나였던 북가주 한인 세탁인 대통합의 8부능선(SV협회가 별도 존재하므로)을 넘은 오재봉 회장은 18일 밤 “환경이다 뭐다 해서 자꾸 법이 까다로워지는데 혼자 힘으로는 암만 해도 안되고 우리가 단합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대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한 뒤 “우리가 이런 것(관련법안 대처방안 공동모색)도 같이 하고, 다림마을도 보내주고 하면서 같이 손을 잡아야 더 큰 힘을 낸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KDANC에서 분리독립한 SV드라이클리너스협회와의 재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는 대통합 및 재통합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상대측 입장을 존중하고 통합에 역행하는 불필요한 잡음이나 갈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