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 강력철퇴
주류시장을 타겟으로 한 영문자막 한국 드라마 DVD의 짝퉁이 LA 등 남가주 한인 밀집지역에 범람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영문자막 DVD의 미주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야엔터테인먼트’는 한인 밀집지역인 LA와 가든그로브, 풀러튼 등의 한인 운영 비디오 스토어에서 자사의 판매용 DVD인 ‘주몽’과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인기 드라마가 불법으로 대여 또는 판매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 증거가 확보된 이들 업소에 대한 소송을 열흘 이내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엔터테인먼트’는 또한 지적 재산권 침해 혐의로 FBI에 조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LA의 한인 운영 비디오 스토어에서는 짝퉁 한국 드라마의 DVD 전체 시리즈가 단돈 2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또 다른 스토어에서는 멤버십 고객만을 대상으로 은밀한 호객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일부업자는 짝퉁 DVD를 뉴욕 등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를 못하는 비한인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영문자막 DVD의 짝퉁 등장은 미국 내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지만 짝퉁의 범람은 저질 상품의 양산, 정식 라이선스 업체의 수익 악화 등으로 이어져 오히려 초기단계의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매사이트인 이베이 등에는 야엔터테인먼트의 제품을 사칭한 한국 드라마 케이스에 빈 DVD를 넣어 판매되는 사기도 성행, 미국 내 한류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불법 범람 때문에 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석 달 동안 남가주 지역에서 DVD 판매량이 약 절반 정도로 떨어지는 등 영업 피해를 보고 있어 자체 조사 후 소송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야엔터테인먼트의 탐 라슨 대표는 “한류를 전파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 사업을 시작했는데 한인들의 손에 의해서 이같은 불법이 자행되는 것은 한인들의 손으로 한류를 죽이는 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야엔터테인먼트는 LA 또는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이들 업소에 대한 소송을 늦어도 다음 주까지 제기할 계획이며 불법 DVD 판매에 대한 모니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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