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데이비스에 7만5,000달러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도리스 데이 (83. 실명 도리스 메리 앤 본 카펄호프)가 UC 데이비스 수의과 학생들을 지원키 위해 학교 장학재단에 7만5000달러를 기부해 화제다.
영화 ‘Pillow Talk (1959)’와 노래 ‘Please Don’t Eat the Daisies라는 노래로 유명한 도리스데이 기부금은 액수 자체만으로는 UC 데이비스가 받은 타 거액 기부금에 비하면 초라할지 모르지만 대형 스타가 기부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도리스 데이가 이번 기부를 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도리스데이와 그의 사망한 아들 테리 멜처는 이학교의 수의과 병원(VMTH)에 자신이 입양한 개와 고양이를 자주 데려와 치료를 하곤 했는데 최근 도리스데이가 아들을 그리워 하며 이번 기부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리스 데이는 이름난 동물 애호가로 도리스데이동물재단(DDAF)을 설립했을 정도. 이 재단의 린다 도즈레츠 대변인은 “이 학교의 수의병원에서 그녀의 애완동물들을 기적적으로 치료한 경우도 있어 매우 고마워했었다”고 이번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도리스데이의 기부금은 UC 데이비스의 수의학과에 동물보호소의학의 발전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한편 도리스의 아들 멜처도 어머니처럼 다재다능해 작곡가와 프로듀서로서 히트곡 ‘미스터 탬버린 맨’, ‘턴 턴 턴’을 제작했고, 비치보이스의 ‘코코모’도 공동작업하며 명성을 떨쳤으나 2004년 62세의 나이로 흑색소 세포종이라는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후 애도기금이 만들어졌는데, 일부가 이번 기부에 쓰였다.
이번 기부금은 도리스데이/테리멜쳐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우수한 수의과 학생들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도리스 데이는 “UC 데이비스 수의과 대학이 내 동물들을 잘 보살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한다”며, 내년부터 장학금을 수혜할 우수학생 선발에도 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리스데이는 현재 카멜 밸리에서 동물들을 돌보며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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