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더 빠르게, 더 단단하게
파일을 백업 또는 휴대할 수 있게 해주는 컴퓨터 디스크들은 그동안 변천을 거듭해 왔다. 800킬로바이트짜리 플라피 디스크에서 44메가바이트짜리 사이퀘스트 카트리지, 100메가바이트짜리 집 디스크, 1기가바이트짜리 재즈 디스크, 4.7기가바이트짜리 리코더블 DVD로, 처음 나올 때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었지만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 용량이 커지면서 점점 더 큰 것으로 바뀌어 왔다.
320기가바이트짜리 하드 디스크를 장착한 새 컴퓨터들이 생소하지 않은 요즘 한때 집 디스크처럼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지만 하드 드라이브를 백업할 정도로 용량도 큰 카트리지 시스템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아이오메가’‘퀀텀’‘프로스토어’ 같은 회사들이 내놓고 있는 이 카트리지들은 실상은 하드 드라이브. 제조사들은 모두 컴퓨터 안에 설치하는 내장용과 책상 위에 따로 놓고 컴퓨터에는 USB 케이블로 연결하는 외장용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가격은 상당히 비싸 아이오메가의 외장용 ‘레브’ 드라이브는 500달러쯤, 퀀텀의 외장용 ‘고볼트’는 370달러쯤, ‘델’ 컴퓨터의 외장용 RDX 드라이브는 300달러 정도다. 모두 카트리지 하나가 포함돼 있다. ‘프로스토어’는 RDX 시스템을 디자인만 했고 ‘델’‘아이메이션’‘탠드버그’‘엑사바이트’ 등이 제조해 자체 상표명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카트리지를 삽입하면 하드 드라이브와 똑같이 파일의 이동, 첨가, 삭제가 가능하고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동 백업까지 가능하다. 또 아주 조용하고 신속해 레브와 RDX 드라이브를 단 윈도스 PC에서 크고 작은 파일로 가득 찬 1.5기가바이트짜리 폴더 하나를 복사하는데 단 90초가 걸릴 뿐이다.
퀀텀 ‘고볼트’와 RDX 카트리지는 40부터 160기가바이트까지 서너 가지 크기가 나와 있지만 같은 드라이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아이오메가는 더 용량이 큰 카트리지를 소화할 수 있는 새 드라이브를 계속 내놓고 있다.
퀀텀과 RDX 카트리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서 1미터 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 뜨려도 끄떡없다. 그보다 작은 ‘레브’ 카트리지는 제조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덜 탄탄해 3피트 거리에서 카펫 위로 떨어뜨리는 정도에서 안전하다.
이중 2004년부터 시판돼 100만개 이상의 카트리지가 팔려나간 ‘레브’만이 매킨토시와 윈도스 모두에서 작동되며 USB로 연결할 수도 있고 파이어와이어로 연결할 수 있다.
카트리지 가격은 퀀텀의 40기가바이트짜리가 100달러, 160기가바이트짜리는 305달러로 기가바이트당 2달러3센트다. RDX 카트리지는 40기가바이트짜리가 118달러, 160기가바이트자리는 270달러니까 기가바이트당 1달러70센트 꼴이다. 아이오메가 레브 카트리지는 5개들이 팩이 270달러니까 개당 84달러, 기가바이트당 77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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