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프리킥
선취골 어시스트
브라질전 1-1 수훈
데이빗 베컴(32)이 화려하게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했다. 영국 런던의 윔블리 스테디엄 재개장 기념으로 펼쳐진 ‘삼바군단’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지난해 독일월드컵 8강전 이후 꼭 11개월만에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베컴은 후반 23분 트레이드마크인 ‘레이저빔’ 프리킥으로 주장 잔 테리의 헤딩 선취골을 어시스트하며 전 영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후반 인저리타임 2분만에 교체멤버인 디에고가 질베르토 실바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결국 잉글랜드-브라질의 세계축구 빅뱅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데이빗 베컴(왼쪽)이 자신의 프리킥을 받아 헤딩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주장 잔 테리와 포옹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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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베컴이었다. 그가 후반 32분 교체아웃될 때 새 윔블리구장을 가장 메운 9만여 관중들은 ‘데이빗 베컴은 한 명뿐(There’s only one David Beckham)’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베컴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캡틴자리를 물려받은 테리는 “데이빗(베컴)은 오늘 차원이 달랐다”고 격찬했고 감독 취임후 가장 먼저 베컴을 대표팀에서 쫓아냈다가 다시 불러들인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베컴의 패스를 완벽했다. 테리는 거기서 절대 미스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첫 골을 어시스트한 것은) 참 적절했다. 다만 결과가 승리가 아닌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6년간 약 15억7,000만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돼 9만석 규모의 웅장한 축구성지로 재 탄생한 웸블리 스테디엄의 첫 국제경기인 이날 최고스타는 단연 베컴이었다. 그는 모든 화제의 중심이었고 그가 볼을 만지기만 하면 환호와 함께 카메라 플래시가 구장 전체에서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는 열광하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이날 잉글랜드 선수중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를 했다. 3차례나 마이클 오언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고 브라질 골대를 스쳐 지나가는 예리한 프리킥을 쏘는가 하면 그림같은 프리킥 어시스트로 새 구장 첫 인터내셔널 골을 배달했다. 베컴은 이날 경기로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로 95번째 경기를 소화, A매치 센추리클럽 가입에 5게임차로 육박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 에스토니아와 유로2008 예선 원정경기를 치르며 이후 8월22일 웸블리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A매치가 예정돼 있고 9월과 10월중에 유로2008 예선 4게임이 더 있어 베컴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시간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교체아웃되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데이빗 베컴. >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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