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훈련도중 이동국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연합>
아시안컵 대비해 네덜란드전 제외
2일 새벽 4시(LA시간)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A매치로 격돌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핌 베어벡이 이 경기에 이동국(미들스보로)을 내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31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 대표 선수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가진 즉석 인터뷰에서 “이동국은 지난 13일 소속 팀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고 3주 간 팀 훈련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내준 개인 체력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했지만 피지컬 트레이닝과 경기 체력은 다르다”며 “이동국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네덜란드전에 무리하기보다는 아시안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참패할 때 막판 교체멤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동국이 9년 만에 다시 ‘오렌지군단’을 만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베어벡호의 원톱 공격수로는 조재진(시미즈)의 출전이 거의 확실시된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을 찾아 네덜란드 대표팀의 방한 이틀째 훈련을 직접 참관했다. 그는 “내 조국에서 온 대표팀이라 훈련장에 찾아가서 선수들도 보고 지인들도 만났다. 경기 시작 전에 애국가와 네덜란드 국가가 연주되면 내 입장에선 두 번 몸을 틀어 국기를 바라봐야 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암 경기장이 거의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네덜란드전은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상당히 강한 팀이라 그만큼 기대도 크다. 선수들이 강팀을 만나 긴장하고 부담을 가지는데 그런 긴장과 부담감이 아시안컵이란 큰 대회를 앞두고 도움이 된다. 바로 그런 경험을 쌓기 위해 네덜란드 같은 강팀과 상대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 대표팀 관계자들도 한국과 경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고 상암 경기장 시설과 잔디 상태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