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hyolite, NV / 네바다주 라이올라이트
데스 밸리 국립 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은 1994년 10월 31일에 당시의 Bill Clinton 대통령에 의해 주변 지역을 합쳐서 국립 공원 (National Park)로 승격되었다. 이제는 백이십만 에이커를 자랑하는 제일 넓은 국립 공원이 되었다. 그 전까지만해도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이 제일 넓은 국립 공원이었다. 데스 밸리 국립 공원은 가을 쯤 여건이 되면 소개하기로 한다. 오늘은 성 금요일을 맞아 인근 네바다 주의 라이올라이트에 있는 한 조각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데스 밸리 국립 공원 내의 모래 언덕 (Mesquite Flat Dunes)에서 동쪽으로 374번 하이웨이 (Daylight Pass Road)를 타고 네바다 쪽으로가면 유령촌 라이올라이트로 가는 길 표지가 나온다. 거기서 왼쪽으로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면 한때 금광촌으로 흥청망청했던 유령도시가 나온다. 지금은 관리인만이 51000개의 맥주병으로 만든 집에 살고 있다.
1904년에 프랭크 해리스(Frank Harris)와 어네스트 크로스(Ernest Cross)에 위해 금광이 발견되어 1907년까지는 12000명의 주민에다 18개의 그로서리 가게, 50개의 살롱, 여덟명의 의사, 두명의 칫과 의사까지 있던 이곳이 금이 고갈되자 자금 부족으로1910년엔 모든 전깃불이 꺼지고, 그 이듬해엔 폐허에 이르렀다. 건물들은 많이 허물어 졌어도 방문객들에겐 인생무상의 교훈을 가르치는 곳이기도 하다.
이 폐광촌을 향해 가다가 왼쪽으로 큰 광부와 펜귄의 철근 구조물이 나오는데, 이곳으로 들어서면 노천 전시장이 보인다. Gold Well Open Air Museum (금광 노천 전시장)이라 부르는 이 전시장엔 벨기에 (Belgium)의 조각가들이 갖다 놓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그들은 계속 조각품들을 만들어 이 노천 전시장에 갖다 놓는다. 참가 예술가들의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이 조각품들은 인적이 드문데다 낮이면 사막의 열기에, 밤이면 냉기에 시달리면서 돌보는 이 없이 사시 사철을 맞는다. 이곳을 방문했을 때, A. Szulski 라는 조각가의 1984년 작품이 눈을 끌었다. 가운데 최후의 만찬을 맞는 예수 그리스도의 조각상과 그 양 옆으로 열 두제자들이 있는 조각품들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본 딴 이 작품을 한낮에 가서 사진 찍었을 때에는 만찬의 분위기가 나지 않았었다. 그래도 샌 프란시스코 한인 교회 연합회가 발행한 2006년도 칼렌다에 4월달 사진으로 실었더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질문해오셨다. 그 후 만찬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저녁에 가서 사진을 찍었었다. 좌우에 열두 제자들이 있어도 혼자 서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조각상은 외로움 그 자체였다.
다른 조각품으로는 나무 조각품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라 (Icara), 핑크 색으로 단장된 사막의 여인 (Lady Desert) 등이 있다.
<폴 손 객원기자> ktsf@paulsohn.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