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타결은 앞으로 중국보다 한국에서 의류를 만들어 수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는 등 한인 의류도매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운타운의 자바상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됨에 따라 미주 한인경제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한미간 시장 통합이라는 새로운 무역질서로 변화하는 FTA협상 타결이 한미 교류의 핵심 거점인 LA 한인비즈니스의 경우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일부의 ‘실’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특히 FTA 체결로 80% 이상의 교역품의 관세가 철폐되거나 낮아지게 됨에 따라 한국과 거래가 잦은 한인 업계의 경우 당장 FTA 영향권 아래 놓이게 된다. 우선 운송, 통관, 수입, 관광 등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한국에서 들여오는 화물이 미국내 공항이나 항만에 머무는 시간이 종전 최장 5일에 달했으나 앞으로는 48시간 이내로 통관절차가 짧아지게 되고 특급화물의 경우 통관서류가 최소화돼 4시간 내 반출을 허용토록 돼 있는 등 한인 무역상들의 수입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고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80%이상 교역품 관세
철폐 또는 축소로 큰 영향
식품수입·의류 등 수혜
한국산 식료품, 과일 등을 수입하는 한인 식품무역상들 경우에는 당장 관세가 없어지거나 인하돼 미국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한국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인 가정의 경우 장바구니 물가 인하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산 원단 및 섬유, 의류 수입상들 역시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저가를 무기로 한 중국산 제품들과의 미국 시장내 주도권 싸움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을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FTA가 시행되면 한국 자본이 더 활발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여 한인 경제 전반적으로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필두로 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률, 의료 등 전문직 서비스업계의 경우 시장이 개방된다고 해도 당장 파급효과는 없겠지만 미주 한인들의 경우 ‘한국 진출’이라는 옵션이 생긴다는 측면에서 반기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FTA가 시행되면 미국 생산업체들의 경우 장기적으로 수입산 증가로 인한 경쟁심화 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SC 비즈니스 네트웍의 정요진 박사는 “FTA 협상 타결은 한미간 무역 상거래를 촉진시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국과 미국 간의 교역을 더욱 확대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환영”
한미교역량 3분의 1
LA는 최대 수혜지역
한인 경제인들 반겨
남가주 지역 한인 경제계와 상공인들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은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키로 합의한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단체장들은 FTA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 투자 유치및 고용 창출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한미 교류의 핵심 거점인 남가주 지역 한인 비즈니스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지입장을 밝혔다. 한미무역의 약 3분의 1이 LA지역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LA지역이 미국에서도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29일 기자회견을 통해 FTA에 대한 공식 지지입장을 밝힌바 있는 남가주 한인경제단체협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정주현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자유시장 경제는 한미 양국의 우호실질관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시장의 자유화가 상호간 발전과 번영을 가져왔다”며 “한미 양국의 무역이 증가돼 물건과 서비스 교역량이 늘면 한국, 미국, 미주한인사회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구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회장은 “FTA는 상품뿐만 아니라 자금의 이동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한국자본이 늘어나면서 대미 부동산 투자도 한층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광 상공회의소 이사(칼스테이트 LA교수)는 “한국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어가는 반면 중국 등 경쟁국가들의 점유율은 올라가고 있다”며 “한국이 아시아와 남미의 신흥 국가들과 경제및 무역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FTA 체결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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