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변함없이 타운치안을 위해 활동해 온 스파트(SPART) 대원들.
의리로 뭉친 ‘타운 지킴이’
30명 대원 매주 금요일 묵묵히 한밤 순찰
지난 1987년부터 매주 금요일 밤마다 묵묵히 한인타운 순찰을 해온 스파트(SPART)가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창립식만 하고 사라지는 이름뿐인 단체가 수두룩한 한인타운에서 스파트의 20년은 유난히 빛이 난다.
LAPD도 20년 동안 한인타운의 치안에 힘써온 스파트의 노고를 치하하기위해 오는 16일 오후 7시에 윌셔경찰서에서 기념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가게에 잇따라 도둑이 들어 속상해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서너 명이 무전기를 구입해 서로 연락한 것이 스파트의 시작이었다.
당시 KWT(Koreatown Watch Team)로 시작해 지난 1994년 스파트로 이름을 바꾸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쳐 간 대원만 280명, 순찰지시를 담당했던 한인 경관은 여덟 번이나 얼굴이 바뀌었다. 현재는 ‘타운을 지킨다’는 동지의식으로 뭉친 3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창단멤버로 시작한 브라이언 김 단장은 “20년동안 스파트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타운을 우리 손으로 직접 지킨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지켜왔고 단원 사이의 끈끈한 의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원들의 맏형격인 최고참 제이슨 리씨는 스파트의 3가지 원칙으로 “‘내 밥값은 내가 낸다’는 기부금 받지 않기와 ‘무언가 되려고 하지 말고 타운을 위해 무언가 하자’는 행동우선주의 그리고 ‘타운의 치안을 책임진다’는 사명의식”을 꼽았다.
일부에서는 돈도 안 되는 위험한 일을 왜하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난 90년대 스파트 단원들이 순찰 중에 한인 연쇄강도 용의자를 발견해 LAPD에 연락을 해주고 LA총영사관과 협조해 한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주한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92년 LA폭동 때 전쟁터로 변해버린 사우스센트럴로 달려가 지붕을 뚫고 들어가 한인 상인들을 구출했던 경험은 스파트 대원들의 가슴에 아직도 긍지로 남아있다.
스파트는 2세로 구성된 대원들에게 타운방범을 물려주겠다는 20년 전 창단목표를 지키기 위해 젊은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스파트 가입 문의: (818)523-1762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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