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scale.com’ ‘salary.com’등
연봉정보 제공 인터넷 사이트 인기
직업 경력 학력 따라 적정 급여 알려줘
회사와 임금협상때 객관적 자료로 제시
인터넷 신기술 덕분에 이제까지 보통 사람들은 접할 수 없었던 정보들이 제공돼 사람들이 집을 팔고 비행기표를 사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달 4,700만명에 이르는 구직자, 그밖에 현재 직장에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임금 협상을 하는 방식도 변화할 전망이다.
시애틀의 ‘드럭스토어 닷컴’에서 광고 문안을 작성하는 제시카 모리슨이 바로 그런 경우다. 그 회사에서 5년 동안 일하며 서너 번 승진한 그녀의 직함은 준편집인. 자기 생각에는 그보다 고상한 타이틀인 카피라이터와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그랬다. 또 연봉 4만2,000달러도 자기와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에 비해 훨씬 적었다.
그래서 봉급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페이스케일’에서 자기와 비슷한 직함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본 결과 자기 경력이면 5만~6만달러는 받아야 했다. 그 정보를 가지고 매니저를 만나러 간 모리슨은 결국 원하던 직함을 손에 넣었고 자기가 제안한 만큼 봉급도 인상됐다. “조금 떨렸지만 준비를 철저히 했으니까요. 그 정보가 없었더라면 자신이 없었겠죠”
‘헤이그룹’‘머서’등 대기업들을 위해 종업원 급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주는 회사는 몇몇이 있지만 일반인은 그런 정보를 손에 넣을 꿈도 꿀 수 없다. “직원들을 상대로 봉급 협상을 하는 보스를 불리하게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절대 내주지 않는다”고 헤이그룹의 담당 매니저인 이에인 피츠패트릭은 말한다.
현재 급여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들 중 www.salary.com은 다양한 기업의 인사담당 부서를 상대로 실시한 급여 조사 결과를 1999년부터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에 도전하는 www. payscale.com은 바로 그 데이터를 찾는 사람에게서 직접 정보를 모은다. 이 사이트에서 급여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먼저 자기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해서 얼마를 받는지부터 말해야만 한다. 기본 보고서는 무료지만 보다 자세한 분석을 원하면 20달러를 내야 한다. 이달이나 다음 달에 일반인을 상대로 가동될 세번째 사이트 www.payscroll.com는 모든 구인광고에 나온 급여 정보를 낚아 올리는 방법을 시험하고 있다.
‘페이스케일’은 사용자가 제출한 정보 중 일관성이 없거나 극단적인 것 등 50% 가량은 버리지만 한 달에 30만명이 자신의 급여 정보를 입력하므로 반을 버려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페이스케일’의 설문지는 우선 직함과 근무기간, 근무하는 도시를 묻는다. 그리고 하는 일을 더 잘 정의하라고 요구한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라면 어떤 종류의 프로그래머이고 어떤 프로그래밍 랭기지를 알고 있는지도 묻는다. 마지막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 학력, 봉급과 베니핏에 대해 묻는다.
한 6분쯤 걸려 다 기입해 제출하면 그것을 가지고 분석한 결과를 그래프로 보여준다. 실리콘 밸리에서 20년쯤 경력을 쌓은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8만8531달러부터 10만6364달러를 번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10년 근속한 베니핏 클레임 심사관이라면 4만1,122달러~5만4,821달러를 번다.
이용자를 상대로 한 조사보다는 자기들이 돈을 지불하고 얻은 결과가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는 ‘샐러리 닷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샐러리 위저드를 이용한 결과도 별로 다를 것이 없다. 프로그래머는 8만4,289~10만7,711달러, 심사관은 4만91~5만2,942달러로 나왔다.
이용자는 ‘샐러리 닷컴’의 3분의1에 불과하지만 ‘페이스케일’에서는 대기업을 상대로 한 급여 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직종에 관한 정보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포르노 배우는 평균 연봉이 6만3,275달러고 랍비는 평균 연봉이 9만8,610달러, 건널목지기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9달러21센트다.
그러나 맹점도 있다. ‘페이스케일’에서 뉴욕 시내 회사 사장의 봉급을 알아보면 평균 24만8,278달러라고 나온다. 배꼽 잡고 웃다보면 이 사이트의 문제점이 자명해진다. 이용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를 찾아서 자기 정보를 입력한 사람이 가장 많은 하이텍, 건강관리, 비영리단체의 경우에는 매우 훌륭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자신하고 있다. 뉴욕시의 사장의 경우 정보를 입력한 사람이 22명에 불과했다.
만일 여러 다른 도시에서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취업 제안을 받아서 각각에 따른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페이스케일’은 20달러를 청구한다. ‘샐러리 닷컴’은 직위에 따라 30~100달러를 청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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