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억달러 돌파 … 10대 업체로
2015년까지‘글로벌 5’도약
1960년 9월에 설립돼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금호타이어(대표 오세철)는
지속적인 생산투자와 기술개발로 한국 타이어 산업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 매출 2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 10위의 타이어 제조회사로 우뚝 섰다. 금호타이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5년까지 세계 5위의 타이어 제조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해외 수출시장, 특히 미국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금호타이어 랜초 쿠카몽가 본사의 전경>
미국내 6개 물류창고, 연구소도 운영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인지도 높여
금호타이어는 도전의 21세기를 맞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및 모터스포츠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세계 일류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다수의 한국 기업처럼 금호타이어도 제품의 질에서는 세계 어느 경쟁업체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에서 뒤져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금호타이어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및 브랜드 홍보를 통해 회사 창립 5년만인 1965년 7,700달러 상당의 타이어를 태국에 처녀수출한 이후 1980년 1억달러, 1993년에는 한국 최초로 5억달러의 타이어 수출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현재 180여개 국가에 연간 13억달러 상당의 타이어를 수출하고 있다.
단일 시장으로 단연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시장에는 1975년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수출을 시작했다.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북미 본부는 지난해 미국에 850만본의 타이어를 판매, 매출 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6억4,000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북미본부 직원들이 2015년까지 세계 5위의 타이어 제조사 도약을 다짐하며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2005년 새로 입주한 랜초 쿠카몽가 북미본부 건물은 83만스퀘어피트의 방대한 규모로 타이어를 200만개까지 수용할 수 있는 물류창고와 트럭 야적장,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밖에도 애틀랜타, 시카고, 달라스, 컬럼버스 등 북미 6개 지역에 물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타이어 산업의 중심지인 오하이오주 애크론에 미국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미국, 영국, 중국에 기술연구소를 두고 매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첨단 타이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한국 광주, 곡성, 평택 등 3개 공장과 중국 남경과 천진 공장 등 총 5개의 생산 공장을 통해 지난해 연 5,50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또 오는 7월 완공예정인 중국 장춘 공장에서 315만본, 내년 1분기 완공예정인 베트남 공장에서 315만본 등 추가로 600여만본의 추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내년에는 생산량이 6,000만본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타이어사의 순위는 연 타이어 생산본으로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량 확장을 통해 2015년에는 세계 5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제품 품질면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을 받고 있다. 펑크가 나도 안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Run-Flat) 신개념 타이어를 한국 최초로 출시했다. 런플랫 타이어는 고무 안쪽에 구조물이나 사이드 월을 보강, 공기압 없이도 최고 시속 80km로 거리 80km를 주행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금호타이어는 한국 최초로 항공기 타이어를 제조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향기 나는 타이어인 ‘아로마 타이어’를 출시했다. 이 타이어에는 인체에 무해한 라벤더 향기를 오일로 첨가해 주행 중이나 공기 중에서 향기를 지속적으로 맡을 수 있는데 뉴욕타임스와 CNN, CBS-TV 등 주류 언론이 소개를 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로마 타이어는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어필하고 있다.
이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싱 타이어, 승용차 타이어, 항공기 타이어 등과 런플랫 타이어, 아로마 타이어, 컬러 스모크 타이어 등 미래 혁신적인 제품들은 금호타이어의 국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방대한 규모의 타이어 창고. 타이어를 200만본까지 수용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또 1990년부터 북미, 유럽, 일본 등지에서 열리는 포뮬러, 랠리, 투어링 등 다양한 모토스포츠 대회 참가를 통해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이같은 노력은 한국 현대, 기아자동차는 물론, GM,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등에 신차 장착용(OE) 타이어를 납품하는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최고의 럭서리 자동차 메이커라고 자부하는 머세데스 벤츠가 올해 유럽에서 생산하는 A클래스에 신차용 타이어로 금호타이어 제품을 납품받기로 결정했다.
<김봉구 북미지역 본부장 인터뷰>
“벤츠등 럭서리카도 품질인정”
“타이어는 운전자와 승객의 생명과 직결되는 자동차 부품 중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대와 기아는 물론이고 벤츠와 GM, 포드가 금호타이어의 품질을 인정, 신차 장착용 타이어에 금호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를 총괄하는 북미지역 본부장 및 미국 법인장으로 부임한 김봉구 본부장 (사진)은 “금호타이어가 IMF를 겪으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지금은 중국과 베트남 공장을 신축하는 등 적극적인 사세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금호타이어가 한국의 국가 브랜드 및 제품의 우수성을 미국 지역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를 굴뚝산업 제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타이어는 승용차, 트럭, 항공기 등 기체에 따라 제품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있으며 기후나 도로 상태에 따라 타이어의 제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가 제조하고 있는 타이어 제품만 5,000종류에 달한다.
김 북미본부장은 “미주 한인들도 가격과 품질면에서 금호타이어의 우수성을 인정, 교체용 타이어 구입 시 금호타이어를 많이 구입해 주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인 인재 채용과 한인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앞으로 한인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A 한인타운에서는 ‘세븐디아스 타이어’ 등에서 금호타이어 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김 북미본부장은 1974년 금호그룹에 입사한 이후 금호타이어의 해외 및 국내 영업담당 이사, 상무, 영업총괄 부사장과 공동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33년 동안 금호타이어에 근무해온 전통 영업·경영맨이다.
글 ·사진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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