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한인타운 지점장 3인방
모두 30대로 은행 경력 2년 남짓
외모만큼 지점성격도 개성 철철
“BOA 코리안 3인방 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LA한인타운내 주요 브랜치 3곳에는 모두 30대 한인이 지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윌셔-웨스트모어랜드점의 저스틴 장(37)씨와 웨스턴-올림픽점의 앤드류 이(33)씨, 윌셔점의 에드워드 이(30)씨가 그들. BOA 알짜 지점들을 맡았으니 이들의 은행 경력이 상당할 것으로 알기 쉽지만 모두 업계에 발을 내디딘 지 1-2년 남짓의 ‘초짜’다. 앤드류 지점장은 이민 1세로 텍스타일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고 1.5세인 장 지점장은 영화업계, 2세인 에드워드 지점장은 미디어관련에서 일하다 방향을 틀었다.
일천한 경력이지만 사령탑에 까지 오른 것은 주류 은행들의 고급 인력 채용 기준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근무 기간이나 경력보다는 브랜치를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더 고려대상이라는 것. 물론 부족한 실무는 3-6개월의 하드 트레이닝으로 충분히 커버해준다. “MBA코스 2년간 보다 석달간의 은행 트레이닝이 더 강도가 셌다고 하면 이해하실 거예요. BOA가 미국 최고의 은행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BOA는 주류 은행 중에서도 문턱이 낮기로 유명하다. 지점장이라고 해서 오피스 안에서 서류에 사인이나 하고 무게를 잡기 보다 객장에서 고객들을 일일이 안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한다.
3인방의 외모와 성격 차이만큼이나 각 브랜치들은 개성이 넘친다. 한인이 전체 고객의 90% 이상인 웨스턴 올림픽점은 그야말로 ‘한인은행’. 노인층이 많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수더분한 스타일의 앤드류 지점장과 흡사하다. 꼼꼼한 장 지점장의 윌셔 웨스트모어랜드점은 비즈니스 업주가 주류로 점잖은 고객들이 많다. 전체 고객의 절반 정도가 한인. 에드워드 지점장이 표현하는 윌셔점은 멜팅팟으로 한인과 히스패닉 외 백인 고객이 적당히 뒤섞였다.
지점장의 ‘롤’에 대해서 3인방은 이구동성으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LA같은 다인종 사회에서 피부색이 다른 직원들 간이나 각각의 부서를 조율하고 훌륭한 하모니를 연출해야 한다는 것.
이들은 한인들이 BOA 등 대형 주류 은행을 많이 이용하는 것도 미 사회에서 코리안 커뮤니티의 입지를 넓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한인들의 경우 으레 미국 은행들은 더 까다롭고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는 데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BOA의 경우 소셜넘버가 없어도 한국 여권이나 한국 운전면허증으로도 계좌를 오픈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BOA 계좌가 있을 경우 전체 수수료의 절반 이상을 할인해주는 ‘No Fee 모기지’ 상품도 선보였다.
사석에서 만나면 호형호제할만큼 막역하다는 이들은 “앞으로도 주류 은행에서 한인의 지평을 넓힌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하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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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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