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
목적이 이끄는 재정계획
얼마 전 릭 워렌 목사의 저서인 ‘목적이 이끄는 삶’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 존재의 목적을 다섯 가지로 정립하고 삶의 목적에 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의 삶이 존재 목적에 부합할 때 비로소 그 가치와 의미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몸담았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는 리더십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기업의 성장에 리더십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리더십이 없이는 아무 것도 제대로 실행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물론 필자도 재정자문인과 district manager로 일하면서 혹독한 훈련을 받았고 그대로 전수해 주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현재 기업에서 인정받고 있는 모든 리더십 프로그램은 각 개인은 물론 기업의 존재 목적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정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단계가 정립되지 않고는 그 결과는 이미 실패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재정목표 성취 사업
가끔 ‘무슨 일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재정목표를 성취하도록 돕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나는 대답한다. 각 회사에서 제공되는 모든 재정상품과 서비스는 각 사람의 재정목표를 위해 탄력적으로 사용될 때 그 의미가 부여된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재정목표는 상대적인 것이며 각 사람에 따라 그 의미도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은퇴에 대한 생각, 은퇴시기,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각 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따라서 각 개인의 은퇴계획도 재정계획도 차별화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재정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면 성취도 당연히 없다. 만약 구체적인 재정 목표가 최소한 머릿속에라도 정립되어 있다면 목표가 설정되지 않은 사람보다 성취 가능성이 3배 이상 높고 구체적 재정목표와 실행계획이 서면으로 정리되어 있다면 그 성취 가능성은 10배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작은 일 같지만 결과의 차이는 엄청나서 곧 성공과 실패로 연결된다. 지금 당장 자신의 재정목적과 목표를 정립하라. 이것이 재정적 성공의 첫 걸음인 것이다.
자기훈련의 도구
수년 전 골프다이제스트지에서 성공적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바쁜 시간에 왜 골프를 하느냐’는 설문조사 결과를 실었다. 그런데 사업을 위한 네트워킹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는 나의 추측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자기 자신을 훈련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골프를 정복자가 아닌 친구 패러다임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골프를 인생의 한 축소판으로 비유하곤 한다. 희로애락은 물론 삶의 교훈을 비유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주위에서 골프로 인해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볼 때 무척 안타깝다. 왜 그럴까? 골프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성찰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골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골퍼들이여! 골프의 목적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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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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