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위 내 곰인형
인터넷 속에서도
같이 놀고 키우고…
메릴랜드주 록빌에 사는 열살 배기 메건 레퓨의 방에 있는 귀여운 봉제인형들이 실생활에서 하는 일은 그저 침대 위에 놓여 있는 것뿐이다. 그렇지만 온라인에서는 하키 경기도 하고, 저녁상을 차리기도 한다. 소위 트위너(6~13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장난감인 봉제완구 ‘웹킨즈’는 전통적인 봉제완구에 소셜 네트워킹, 인스턴트 메시징 같은 최신 인기 온라인 트렌드를 결합시킨 장난감이다.
<메건 레퓨와 동생 브라이언이 실생활과 온라인에서 동시에‘웹킨즈’를 가지고 놀고 있다>
다른 장난감과 웹사이트도 2년 전에 나온 ‘웹킨즈’와 비슷한 노력을 하고 있다. 1990년대 말의 히트상품 ‘다마고치’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애완동물로 인기를 모았고, 최근 Neopwts.com은 웹사이트에 있는 가상 동물과 똑같이 생긴, ‘사이버니’라 불리는 봉제완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웹킨즈’는 처음 생겨날 때부터 실제와 가상을 결합시킨 첫 번째 장난감이라 할 수 있다.
동물모양 ‘웹킨즈’ 인형에는 각각 고유 번호가 들어 있다. 아이들이 그 번호를 가지고 웹킨즈 사이트(www.webkinz.com)에 들어가 자기 애완동물의 프로파일과 특성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가상 화폐로 자신의 애완동물에게 옷을 사서 입힐 수도 있고, 난로, 포스터, 침대 모양 해적선 같은 것으로 그 방을 장식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웹킨즈’ 인형을 껴안고 놀다 잠드는 것도 재미있지만 옷을 디자인해 입혀 ‘웹킨즈 수퍼모델즈’ 게임에 내보내 친구들에게 투표하게 하는 것은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또 미리 정해진 문구로 된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낼 수도 있고 다른 친구의 애완동물을 놀러 오라고 초대할 수도 있다.
실제 인형에 고유번호 붙여
웹에 들어가면 똑같은 인형
옷 사주고 방 꾸며주고
친구들 인형 초청 파티도
입소문 타고 100만명 접속
지난 주 메건 레퓨의 친구들은 메건의 하마 인형 ‘카튼 캔디’를 위한 생일파티를 열었다. 저녁 식탁을 일찍 떠나 4명의 친구가 기다리고 있던 ‘웹킨즈’ 사이트에 접속한 메건은 게임도 하고 가상 선물도 교환했다. 생일 케익과 구디 백도 물론 있었다. 메건은 가지고 있는 10개의 ‘웹킨즈’ 인형과 매일 밤 같이 자고 일주일에 서너 번은 한 번에 한 시간 남짓 온라인으로 같이 논다.
‘웹킨즈’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선물도매회사 ‘갠즈’가 2005년 4월에 내놓은 것으로 광고비 한 푼 쓰지 않고 순전히 입소문으로만 사이트 방문자가 100만명이 넘었다. ‘홀마크 골드’ 매장, 병원 선물가게 등에서 7달러50센트~10달러에 파는 이 봉제인형이 몇 개 팔렸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 장난감을 사면 사이트의 1년 멤버십이 따라온다.
홀마크사 대변인 레이첼 볼튼에 따르면 일부 매장에 대기자 명단이 생길 정도로 이 장난감은 인기가 있다는데 처음에 북동부 지역에서 시작된 수요는 남부를 거쳐 현재 중서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풍요로운 가상 생활을 하고 있는 봉제완구‘웹킨즈’는 실생활과 인터넷의 경계를 쉽사리 넘나드는 장난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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