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허위 주소지 문제로…27일 선고공판
네덜란드 검찰이 탈세혐의로 기소된 거스 히딩크(61·사진) 현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6일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실제로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탈세를 목적으로 벨기에에 집을 얻어 140만유로(180만달러)의 세금을 포탈했고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벌어들인 광고수입, 인세 등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해 납세의무를 100% 이행하지 않았다고 기소했다. 담당검사는 재판과정에서 히딩크 감독이 암스테르담에 있는 여자친구 집에서 머물렀으며 벨기에가 주소라는 주장은 말로 안되는‘조크(joke)’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나는 명백히 결백하다. 탈세의도가 전혀 없었고 세금절약 목적으로 벨기에에 집을 구한 것은 사실이나 복잡한 스케줄 때문에 그 집에서 살 시간이 없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벨기에에서 구한 집에서 단 하루도 머문 적이 없다는 사실은 시인한 바 있다. 그는 네덜란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축구 방랑자(Soccer nomad)’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호텔과 여자친구 집, PSV아인트호벤 훈련장 등은 물론 자기 차안에서도 밤을 보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이미 한국에서 세금이 공제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히딩크감독의 탈세재판 선고공판은 이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7일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와 A매치를 갖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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