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7일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전에 없는 관심 속에 거행됐다.
북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 근교지역 주민들의 투표 참여율이 매우 높았으며 지난 9월 메릴랜드에서 발생했던 투표기 오류 등에 의한 차질 없이 투표가 빠른 속도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전례 없이 높아 피터 프랜촛 메릴랜드 감사원장 후보가 투표한 타코마 팍의 파이니 브랜치 초등학교 투표소 같은 경우는 오전 9시까지 275명이 투표하기도 했다.
오전 7시 일제히 선거가 시작된 버지니아에서는 이라크 전쟁이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됐으며,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조지 알렌 현 의원과 짐 웹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유권자들 사이에 극명하게 갈렸다.
버지니아 유권자들은 또 주 헌법에 동성간 결혼 금지를 명문화 하는 개헌안에 대해 찬반 의사를 밝혔다.
웹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애쉬번의 한 남성 유권자(49)는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오랜 세월 일종의 정치적 신앙이 형성돼 있으며 이를 깨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유권자는 연방 하원의원도 14선에 도전하는 프랭크 울프 현 의원 대신 주디스 페더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를 모조리 찍었다는 알링턴의 한 여성 유권자는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든 완수해야 한다”며 “지금 물러서면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공화당 지지 이유를 밝혔다.
메릴랜드와 DC에서는 오전 8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메릴랜드에서는 로버트 얼릭 현 지사와 마틴 오말리 후보 간의 주지사 선거가 단연 최대 관심사였으며 마이클 스틸-벤 카딘의 연방 상원의원 대결도 지지자간에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얼릭 지사는 이날 아침까지도 선거전단이 문제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 전단은 ‘민주당 공식 선거 가이드’라는 제목을 달고 공화당의 얼릭-스틸 후보를 지지하라는 내용을 담아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메릴랜드, 버지니아 모두 이날 투표율도 높았지만 부재자 투표자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유권자들의 관심이 전에 없이 높았음을 보여줬다.
주민 대다수가 민주당원인 DC는 별다른 접전 부문 없이 예상대로 선거가 진행돼 애드리언 휀티가 새로운 DC 시장에, 또 빈센트 그레이 현 시의회 의원이 새 의장에 당선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출생인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지사 후보는 볼티모어에서 투표한 후 락빌의 폴스미드 초등학교 투표소에 어머니를 부축하고 나와 투표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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