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명장 짐 릴랜드 감독이 관중석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를 3연승으로 눕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오클랜드 A’s도 4연승으로 가볍게 밀어버리고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뤘다. 매글리오 오도녜스의 끝내기 3점포에 힘입어 22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섰다.
타이거스는 14일 홈구장 코메리카팍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4차전에서 A’s를 6-3으로 꺾었다. 3-3이던 9회말 2사 1, 2루에서 오도녜스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쏴 올려 샴페인 파티를 열었다.
7전4선승제 시리즈를 4경기만에 4연승으로 끝낸 타이거스는 1984년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 내셔널리그의 뉴욕 메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정규시즌 막판에 부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타이거스는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7연승으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초반 끌려가던 타이거스는 이날 4번 타자 오도녜스의 동점홈런과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썼다.
타이거스는 1회초 선발투수 제레미 반더맨이 2루타 2개와 볼넷 1개로 먼저 2점을 내줬고 4회에도 제이 페이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0-3으로 끌려갔다.
A’s 우완선발 댄 해런에게 안타 2개로 묶여있던 타이거스 타선은 5회말에 불붙었다. 선두타자 브랜든 인지의 3루쪽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1사 3루에서 커티스 그랜던슨과 크렉 먼로가 잇따라 2루타를 때려 2-3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도녜스가 몸쪽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측펜스를 넘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긴 타이거스는 9회말 2사후 승부를 갈랐다. 먼로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플라시도 폴랑코가 우전안타를 때려 2사 1, 2루가 된데 이어 오도녜스가 A’s 클로저 휴스턴 스트릿을 좌월 3점포로 KO시킨 것.
오도녜스는 4타수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뉴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메츠와 카디널스가 1승씩을 치고 받았다. 전날 3차전에서 카디널스 선발투수 제프 수판에 꽁꽁 묶여 셧아웃의 수모를 당했던 메츠 타선이 4차전에서 폭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차전에서는 완벽투를 뽐낸 데다 타석에서도 홈런포를 터뜨린 선발투수 수판이 카디널스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2회 홈런을 친 수판은 1회 말 1사 후 프레스턴 윌슨의 볼넷과 알버트 푸홀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스캇 스피시오가 3루타를 날려 생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4차전에서는 메츠 타선이 화풀이를 단단히 했다. 3번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이 홈런 두 방, 4번 카를로스 델가도가 3점포, 5번 데이빗 라이트가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카디널스를 매로 다스렸다. 메츠의 12-5 압승.
카디널스는 선발투수 앤소니 레예스가 4이닝 동안 2실점으로 버틴 반면 브래드 탐슨(⅓이닝 2실점), 자쉬 핸칵(0이닝, 5실점) 등 구원투수들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5차전은 16일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메츠 좌완 탐 글래빈 대 카디널스 우완 제프 위버의 선발 대결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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