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창묵 경제수석, 부동산협 세미나서 침체 가능성 경고
이미 주택신축 11% 떨어져…앞으로 30% 더 줄어들 전망
신중한 투자는 오히려 덕 볼 수도
워싱턴주 경기전망의 최고 권위자인 손창묵 경제 수석고문이 집 값 하락을 경고하면서 현명한 부동산 투자를 권했다.
손 박사는 한인여성 부동산협회(회장 박 선)가 지난 21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미국경제가 전반적인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워싱턴주 부동산시장도 작년 3/4분기를 기점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조만간 반등할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침체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주택 신축시장이 위축된다며“부동산시장 침체기간에 주택 신축시장은 평균 44%가량 하락했는데 워싱턴주의 경우 작년 말부터 11% 줄어 선례를 감안하면 아직 30%가량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박사는 미국경제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면 가장 먼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뒤따라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경제 전반이 동반하락하며 그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더 위축되는 순환구조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손 박사는 이어 “일반경제의 불황 탈출기간은 대략 11개월인데 반해 부동산 시장은 무려 그 3배 이상인 11분기가 소요된다”며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5년간 2배나 상승한 워싱턴주 주택시장에도 분명히 거품이 있다며 단기차익을 노리고 집을 2~3채씩 구입한 투자가들이 이자율이 오르고 원매자(바이어)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향후 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손 박사는 특히, 시장이 활황일 때는 투자가들이‘셀러 겸 바이어’ 역할을 했지만 원매자가 줄어들면서 매매 체결기간도 늘어나자‘이자 온리(interest only)’조건의 융자가 일반융자로 돌아서게 됐고 이로 인한 모기지 상환압박이 커져 시장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집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다며 머지않아 집 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미 서스턴 카운티에서는 매물로 나온 부동산이 작년 3/4분기보다 2배 늘었지만 원매자의 입질이 없다고 밝힌 손 박사는 그러나,“위기가 곧 기회란 말처럼 욕심을 버리고 신중하게 투자하면 오히려 불황에서 이익을 볼 수도 있다”며“주택의 시장가격(price)에 집착하지 말고 가치(value)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불황일수록 소단위 커뮤니티 경제의 결집력이 요구된다”며“한인사회 돈이 한인사회에 머물 수 있도록 부동산-융자-보험 등 연관산업 종사자들이 협조해 한인자본의 외부유출을 막아야한다”고 참석자들에게 권고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회원 및 관련업계 종사자 80여명이 몰려‘주택을 구입할 때 꼭 알아야할 융자 핵심(앤토니 이 융자)’‘상업융자와 SBA 융자의 조건 및 절차(PI 뱅크 송백길 타코마 지점장)’‘상업부동산 매매 시 주의사항(나오미 김 변호사)’‘부동산 매매 시 알아야할 세금(나은숙 CPA)’‘주택을 구입할 때 챙겨야할 보험(패티 김 보험)’등의 강연을 경청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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