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한우리 축제’
▶ 한인사회 지도자들 폭넓은 의견개진 불구 합의점 없어
박영민 시장,“한인사회 의지 있으면 계속 개최 희망”
지난 2년 간 열린 한우리 축제의 내년 개최를 위해 한인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폭넓게 의견을 개진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페더럴웨이 시의회가 19일 연 ‘한우리 축제 사은의 밤’행사 후 모임을 가진 한인단체 대표들은 내년 한우리 축제 개최의 당위성에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2년간 드러난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한인사회의 폭넓은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권찬호 총영사는“축제가 봄철 한국문화 행사로 자리잡기 바라지만 총영사관이 가타부타 의견을 낼 성질이 아니며 한인사회의 여론을 바탕으로 총영사관의 지원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축제 자원봉사 분야를 관리한 이희정씨는“행사 후 설문조사에서 홍보부족과 재미없는 프로그램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며“행사가 한인사회에 부담이 된다면 이를 먼저 덜어야 한다.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준배씨는“프로그램 자체가 어필하지 못했다. 먹거리를 적극 늘리고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세워야 한다”며“페더럴웨이의 지역행사가 아닌 범 한인사회의 문화행사라는 거시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시애틀 한인회장은“시 지원금이 앞으로 계속될지 불투명하다”고 전제하고“현지 공연팀을 십분 활용하되 꼭 필요한 본국 공연 팀에는 좀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성대한 공연을 유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제의했다.
이정주 타코마 한인회장은 “2만 달러를 들여 800명이 모이는 행사를 주최했는데 수십만 달러를 들인 축제가 관중도 많이 모으지 못하고 적자를 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진모 한인학교 협의회 이사장은“2∼3세들에게 한국문화를 전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 한우리 축제를 시청이 시작해준 것이 너무 고맙지만 한인사회가 이를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영실씨는“궁극적으로 다민족 행사가 돼야 하며 이웃 커뮤니티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은“지난 2년 간 축제를 시 당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특히, 익명의 한인 독지가들이 행사 적자를 메워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한인사회의 개최의지만 있다면 행사규모를 줄여서라도 계속 개최하고 싶다. 한인사회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우선 한우리 축제가 페더럴웨이만의 행사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하며, 그렇게 되면 지역을 초월한 준비 위원회 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더럴웨이 시는 한우리 축제 첫 해인 작년 17만5천 달러, 올해 4만5천 달러를 지원한데 이어 내년 2만5천 달러를 끝으로 예산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다. 일부 축제 관계자들은 지금처럼 한인업소를 돌며 후원금을 모으는 것보다 정식으로‘모금의 밤’행사를 열어 예산을 확보하는 방향을 모색하자는 등 아이디어를 내놨다.
한편, 페더럴웨이 시의회는 이날 시청에서 가진‘한우리 축제 사은의 밤’행사에서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헌신한 관계자 및 한인사회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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