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거한 앤 리차즈(Ann Richards, 사진) 전 텍사스 주지사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주말동안 계속 이어졌다.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어스틴 주의사당에는 조문을 하기 위한 수백명의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17일 비가 오는데도 불구, 이른 아침부터 손에 꽃을 든 채 찾아와 헌화하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빌 클린턴 전대통령은 애도사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우리 모두 그녀를 사랑했다고 말하고 우리는 그녀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또 우리가 그녀로 인해 더욱 커졌기에 우리는 그녀를 사랑했다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클린턴 전대통령 옆에 있던 리차즈 전지사의 손녀딸 릴리 애덤스(Lily Adams)는 릭 페리 주지사가 조의를 표하기 위해 할머니가 영면한 날에 선사한 의사당의 성조기를 부여잡고 흐느끼기도 했다.
지난 1990년 텍사스에서는 두번째 여성주지사가 된 리차즈는 남성을 능가하는 리더십과 애민정신으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반대자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특히 재임기간동안 그가 펼친 마이너리티 인재 중용 정책은 보수적인 텍사스 정계와 관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6일 로즈가든에서의 기자회견에서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자신을 대신할 조문특사를 어스틴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자신이 식도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공표한 리차즈 전 주지사는 수개월동안 암과 투병해오다 13일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
<어스틴=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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