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는 토요일이면 거리를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는 어스틴의 텍사스 주립대(이하 UT) 팬들은 이번 주말 더욱 열광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 (9일) 저녁 7시부터 UT의 로열 메모리얼 경기장에서 현재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이하 OSU)과 2위 UT의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어스틴에서 이와 같은 큰 경기가 펼쳐진 것은 1970년 당시 1위였던 UT와 4위였던 아칸소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은 지난 해 OSU의 홈인 오하이오 경기장에서 맞붙어 25-22로 UT가 승리를 거두며 전국 챔피언에 오르는 기초를 마련했지만 올해 전력으론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시즌을 3위로 출발했지만 지난 주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2위로 올라선 UT는 그러나 불법총기 소지 및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주전 수비수 태럴 브라운(Tarell Brown)이,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백업 와이드리시버 타이럴 게이트우드(Tyrell Gatewood)가 내일 경기에 출장이 힘들게 되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의문이다.
특히 위협적인 OSU의 와이드리시버 텐 긴(Ten Ginn Jr.)를 막아야할 브라운의 결장은 큰 핸디캡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핸디캡을 얼마나 잘 극복하며 텐 긴을 효과적으로 묶을 수 있을 것인가가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대학 미식축구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하이스먼 트로피’(Heisman Trophy)의 유력한 후보인 OSU 쿼터백 트로이 스미스(Troy Smith)의 공격을 어떻게 봉쇄하는 가도 관심이다.
어스틴 지역 업소들은 이번 경기에 몰려들 팬들에 대비하기 위해 종업원을 두 배로 늘리며 준비하고 있다.
경제 분석가들은 매번 UT의 홈경기를 통해 약 2만7천명의 방문객이 머무르며 평균 188 달러을 소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합산하면 어스틴 지역에 총 8백만 달러의 지역경제 수입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경기에도 1만명에서 4만명에 이르는 OSU 팬들이 어스틴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어스틴 공항은 이들을 맞는 현수막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컨티넨탈 항공은 8일과 9일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와 어스틴을 연결하는 항공기 좌석을 늘려 대비하고 있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어스틴 경제는 대목을 맞은 셈이다.
본 경기는 ABC방송을 통해서 저녁 7시부터 전국에 생중계된다.
<어스틴=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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