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한인JC(회장 박용래)와 극단 미리암(단장 장옥희)이 공동 주최한 뮤지컬 ‘지저스 지저스’ 공연이 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애틀랜타 한인 이민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이번 공연은 관중 동원 7천5백여명, 티켓판매 95%, 공연비용 42만달러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미동남부 지역 한인사회에 숱한 화제를 뿌렸다. 특히 2일과 3일 두차례 공연에는 한인단체장을 비롯해 미국 주류사회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폭스극장에서조차 유례가 없을 정도의 매진 사태를 기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관람객들은 공연 시작 일찍전부터 극장앞에 줄을 길게 늘어서서 이번 무대에 대한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인근 내쉬빌, 샬롯 등지에서는 관광버스를 이용, 단체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관객들은 공연내내 화려한 무대시설과 조명 등 첨단 무대기법에 눈을 떼지 못했으며 예수가 십자가 사후 승천하는 극의 하이라이트에 이르러서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등 우리 뮤지컬의 감동에 흠뻑 젖어 들었다.
2시간여 무대에 기립박수로 답한 관객들은 “작품도 훌륭했지만 애틀랜타 최고의 극장에서 한국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다”며 “이민생활의 고단함을 날려버릴 수 있을만큼 충분히 감동적이고 좋은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혼신을 다해 무대에 섰던 출연진 역시 “애틀랜타 공연은 어느때보다 느낌이 새로웠다” 며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진심으로 감동에 찬 박수를 보내주었을 때 공연의 피로가 가시고 더욱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연 당일 폭스극장 주변 피치트리 대로는 한인들의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애틀랜타 시경은 첫날 긴급히 경찰인력을 배치, 교통정리에 나섰으며 이튿날은 공연 시작전부터 질서정리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 뮤지컬을 최초로 무대에 올린 폭스 극장측 역시 공연 성공에 크게 기뻐하며 한인들을 다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한 극장 관계자는 “한인들의 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보통 인기작품이 무대에 오를때에도 관람석이 70% 이상 차기 어려운데 이번 공연은 전 좌석이 매진됐다”며 연신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을 준비한 극단 미리암 등 관계자들은 이번 공연이 성공리에 치러질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은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4일 저녁 7시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에서 찬양집회를 갖는 것으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황재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