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콜러시엄은 호나우디뉴(오른쪽)와 같은 세계 최고 축구스타를 초대해놓고는 형편없는 필드에서 뛰게 만들어 스타일을 구겼다.
LA 콜러시엄이 흥행 신기록을 세운 ‘축구 대찬치’를 치른 뒤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다. 필드가 너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6일 LA 콜러시엄에는 브라질 스타 호나우디뉴를 앞세운 유럽 챔프 FC바르셀로나와 멕시코의 최고 인기 구단 CD 과달라하라 치바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9만2,650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는 미국에서 프로축구 역사상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에 콜러시엄 최다 축구 관중 신기록이었다. 그 전에는 지난 99년 멕시코 대 아르헨티나 경기를 보기 위해 콜러시엄에 몰려든 9만1,585명이 최고였다.
흥행에는 분명히 성공했다. 하지만 이 경기는 필드가 형편없어 스타일을 구겼다. 1-1 무승부로 끝난 경기 내용도 별 볼일 없었지만 사방에 구멍을 때우고 울퉁불퉁한 필드 컨디션이 미국의 체면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세계 최고 명문 구단을 기껏 초대해 어떻게 그런 필드에서 뛰게 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단 가버 커미셔너도 열을 받아 “LA 시 차원에서 망신살이 뻗친 날이다. 다른 도시로 갈 수 없었던 것도 아니고… 어떻게 모셔온 귀한 손님인데 이런 푸대접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후반전에는 경기 도중 스프링클러가 두 군데 터지기까지 했다.
FC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은 “부상이 없었던 게 다행”이라며 큰 불평은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치바스의 오마 브라보도 “(멕시코) 톨루카의 우리 홈구장에서 하는 게 훨씬 좋을 뻔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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