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뷰서 감상 피력…러시안리그 2승째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59·사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 감독이 6일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풋볼 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9개월여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감상을 짧게 피력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는 16강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약 연장 요구를 했었다. 내 자신도 남고 싶은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가능하면 가족이 있는 네덜란드에서 좀 더 가까운 곳에 직장을 찾으라고 해 아쉽지만 한국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인내심이 뛰어나다. 가정교육을 잘 받아 가르치기 수월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한국 생활은 환상적이었다.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다만 한적한 곳에서 조용하게 산책을 즐길 수 없도록 하는 환경이 힘들었다”고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에서 데려온 용병인 김동진과 이호는 팀의 기대에 잘 부응하고 있다. 물론 이 곳 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두 선수의 소식을 전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6일 김동진과 이호를 풀타임 기용하며 2승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14차전 쉬니크 야로슬라블과 홈 경기에서 공격수 파티흐 테케가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7일 제니트 데뷔전을 치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로써 2승4무의 전적을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제니트는 5승7무3패로 9위(전체 16팀)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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