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 남상채-안미라 교수, 몬태나주서 충돌사고
두 10대 자녀도 중태…귀국 앞두고 여행길에 참변
한국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의 부부교수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타고 가던 미니 밴이 몬태나주에서 대형 트럭과 충돌, 교수 부부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자녀들은 중경상을 입었다.
몬태나주 고속도로 순찰국은 지난 3일 하오 3시경 남상채 교수(49)가 운전하던 미니밴이 빅 스카이 인근 191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던 중 자동차가 오른 쪽 도로 밖으로 빠지려하자 핸들을 급작스럽게 왼쪽으로 틀었다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대형 트럭과 정면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남 교수와 부인 안미라 교수(47)는 현장에서 사망하고 동승했던 14세와 11세 자녀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보즈만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들 자녀의 용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남 교수는 부인 안 교수가 시카고의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교환교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방학중인 두 자녀를 데리고 미국여행을 왔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8월말 경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부터 전남대 수의과대학 부교수로 재직해온 안 씨는 연세대학을 거쳐 지난 1993년 말 텍사스 대학에서 박사학위(생화학 방법론)를 취득했으며 이듬해부터 2년간 노스웨스턴대 의대에서 PD 코스를 이수했다. 그녀는 유전자 조직과 관련한 논문을 생물공학 회지에 다수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갑작스런 비보를 접한 전남대의 동료 교수들은 남 교수 부부는 연구 실적은 물론 학생이나 교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았던 학자부부였는데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침통해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충돌 현장 인근에 소규모의 들불이 일어났으나 곧 진화됐으며 사고 수습을 위해 191번 도로가 수시간 동안 폐쇄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남 교수 부부의 사망으로 올해 들어 몬태나주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58명으로 늘어났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작년 같은 기간의 사망자는 15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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