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 소유 프루도 베이 유전, 송유관 부식 심각
국제유가 즉각 요동…워싱턴주도 공급차질 우려
영국의 석유메이저 BP가 6일 알래스카주 프루도 베이의 유전을 폐쇄했다고 밝힌 후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BP는 이날 송유관의 심각한 부식과 이에 따른 원유누출로 유전 폐쇄가 불가피하다며 최소 수일이 소요될 유전폐쇄로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석유생산량의 8%, 수입원유를 포함한 미국시장 공급량의 2.6%에 해당하는 양으로 알래스카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BP의 이 같은 결정은 그렇지 않아도 허리케인 시즌이 돌아온 데다 중동의 상황이 긴박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 세계경제를 더욱 불안하게 흔들고 있다. BP측은 환경적 위협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만 원유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에너지부는 BP의 알래스카 산 원유공급 차질로 원유 수급 사정이 악화될 경우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도 이번 유전폐쇄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큰 벨링햄의 체리포인트 정유공장으로 공급되는 원유의 50%가 프루도 베이에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체리포인트 정유공장은 서부해안지역에서 가장 큰 가솔린 및 항공유 공급회사로 워싱턴주의 차량 5대 중 1대가 BP/ARCO의 가솔린으로 움직이고있다.
석유업계는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생산이 줄어들면 유가에 치명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이상 치솟을 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BP측은 지난주 프루도 베이의 동편 송유관의 12개 지점에서 16개의 이상징후가 감지됐고 추적조사를 한 결과 송유관의 부식정도가 심해 BP의 내부 기준치를 넘었다고 밝혔다.
BP 알래스카의 스티브 마샬 회장은 우선 동쪽 송유관을 2~3일간 폐쇄하고 서쪽지역도 조만간 폐쇄한다면서 이는 프루도 베이의 유정 1,000개 이상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BP는 송유관을 보수하거나 완전히 새것으로 교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BP는 지난해 텍사스 정유공장 폭발사고에 이은 프루도 베이 유전 폐쇄조치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알래스카주 정부는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생산중단으로 하루 46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이 줄어든다면서 장기화될 경우 알래스카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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