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감독 첫 소집 선수 숫자 ‘극과 극’
‘한국은 36명, 일본은 13명’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핌 베어벡 감독은 대만과 아시아컵 예선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대표팀 첫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팬들에게도 낯선 새 얼굴들을 대거 포함한 무려 36명의 이름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시 월드컵후 지코 감독에 이어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비카 오심(64) 감독의 첫 대표 명단 발표도 ‘깜짝쇼’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오심 감독은 일본 대표팀 감독 데뷔전이 될 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도쿄 국립경기장)을 앞두고 4일 도쿄 일본축구협회(JFA) 사무실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날 그가 부른 대표팀 명단은 달랑 13명. 경기를 제대로 치르기도 힘든 수다. 독일 월드컵 대표팀 멤버 중엔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츠, 수비수 산토스, 츠보이 게이스케, 코마노 유이치 등 4명만 포함됐다.
주전 미드필더 오노 신지 등은 빠졌다.
물론 오는 16일 예멘과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는 오심 오심 감독은 현재 A3챔피언스컵 참가 중인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와 감바 오사카, 중국 상하이에서 원정 중인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 선수들을 추가 소집할 전망이다. 하지만 A3챔피언스컵이 8일 끝나고 가시마도 7일에야 상하이 원정을 끝내 당장 9일 열릴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은 13명으로 치러야 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안컵 예선 엔트리는 20명. 베어벡 감독은 소집 훈련 멤버 중 16명을 ‘가지치기’해야 하는 반면, 오심 감독은 어떻게든 7명을 더 채워 몸집을 불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심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사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 모든 클럽으로부터 선수를 선택하지 못해 유감이다”라며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축구협회나 프로팀의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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