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밝은 표정이었다.
새 학기 개학에 앞서 3일 달라스 시청이 주관한 ‘백-투-스쿨’ 행사장에는 들뜬 기분으로 무료 배급된 학용품을 받아들고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어린 학생들로 가득했다.
하머니 과학고(Harmony Science Academy) 10학년에 재학중이라는 한 히스패닉계 여학생은 어려운 살림으로 힘들어 하는 엄마의 짐을 더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 옆에 서있던 코흘리개 남동생은 유치원생용 학용품을 자랑하듯 내보였고 영어를 못하는 엄마는 그저 ‘그라샤스’를 연발했다.
이번 행사의 현장 지휘자인 달라스 시청의 러비 핸더슨(Rubbey Henderson)은 모두 4만5천여명의 학생들이 이날 학용품을 수령하거나 약식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핸더슨씨는 무료 학용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거주지 증명서류와 저소득층 입증서류,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며 행사전에 미리 편지나 온라인 등을 통해 등록한 후 준비서류를 갖춰 현장에 오면 된다고 소개했다.
핸더슨씨에 따르면 이들 가정 대부분은 연간소득이 2만달러에도 못미치는 극빈층이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역산을 해보면 약 20만명의 달라스 거주자들이 극빈자인 셈이다. 현장에서 언뜻 봐도 백인이나 아시아계보다는 흑인과 히스패닉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자원봉사한 미용사들이 학생들의 머리를 무료로 다듬어줬고 베일러 칼리지에서 나온 의료진들은 학생들의 구강상태를 검사해줬다.
엑슨모빌과 워싱턴무츄얼 등의 후원으로 올해 10년째를 맞는 백-투-스쿨 행사는저소득층 가정에 잠시나마 ‘웃음’을 안겨준 청량제와도 같았다.
<달라스=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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