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의회 공화당 법안, 최저임금 벌충용으로 전환 논란
워싱턴·오리건 등 전국 7개 주 근로자들 크게 반발
전국 식당연합회는 강력 지원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포함한 전국 7개 주에서 웨이트리스, 바텐더 등 팁을 주 수입원으로 삼는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화당은 주정부가 정한 최저임금과 별도로 팁 수입을 보장해주고 있는 워싱턴·오리건·몬태나·알래스카·캘리포니아·네바다·미네소타 등 7개 주의 급여 시스템을 나머지 43개 주 및 DC에서 시행되고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법안을 전국 식당연합회의 후원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들 7개 주는 팁과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들에게 시간 당 최저임금을 보장해주고 있는 반면 다른 주들은 팁을 받는 근로자의 시간 당 임금 하한선을 2.13달러로 묶고 고용주가 팁을 모아 나머지 급여를 보조, 최저임금을 맞춰주고 있다.
공화당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통과될 경우 이들 7개 주의 웨이트리스 등은 시간 당 최고 3달러의 실질 임금삭감이 예상된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웨스틴 호텔 웨이트리스인 멜로디 스웨트(56)는 2일 시애틀 센터 인근에서 열린 반대집회에서 공화당 법안이 통과되면 월수입이 900달러까지 줄어들 것이라며 울상을 지었고 에버렛 엘크스 클럽에서 일하는 페기 윗락(48)도 연봉이 1만 달러나 감소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 집회에는 민주당의 제이 인슬리, 짐 맥더못 등 시애틀 출신의 연방하원 의원이 참석했다.
하지만 공화당과 식당연합회 주장은 사뭇 다르다. 이들은 이 법안이 실질임금을 깎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하는 것이라며 4일 표결을 통해 확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법안은 억만장자 상속세 폐지 법안에 세부조항으로 첨가돼 일찍부터 공화-민주 양당간에 첨예한 대립의 단초를 제공했었다.
공화당은 세부조항에서 현재 시간 당 5.15달러인 연방 최저임금을 향후 3년 간 7.25달러로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워싱턴주의 최저임금은 이미 7.63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공화당은 연방정부 최저임금이 주정부 기준에 미달될 경우 주정부 임금을 인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빌 프리스트 공화당 원내총무가 표결강행 뜻을 밝힌 후 연방의회 조사연구 서비스 위원회가 2일 민주당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을 제출해 앞으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도 시행까지 적지 않은 물의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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