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배움과 성공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쓰여지길”
여름방학동안 행복의 날개를 단 대학생 인턴들.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며 사회경험도 쌓고 경력의 발판을 마련해놓았기 때문이다. 일하며 배우며 커뮤니티 사랑을 더해가는 3명의 대학생들의 여름나기 이야기를 소개한다.
◇김보희 NAM 인턴
NAM(소수민족언론연합, 275 9th St., SF) 인턴기자로 일하는 김보희(UC데이비스 영문과 4) 학생은 드디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기사를 따냈다. 한인들의 마약 사용 실태를 조사, 보고하는 아티클이다. 경찰국과 마약중독 회복에이전시 담당자들과의 전화 인터뷰, 한인중독자들의 경험과 망가진 삶을 전해들으며 베이지역 아시안들의 마약중독 증가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고 있다. 또한 타 기자들이 중국, 베트남, 일본계 등의 마약 사용 실태를 기획취재하고 있어 긴장은 되지만 첫기사인 만큼 잘해내겠다는 의욕이 앞선다.
3살에 이민 온 김보희양은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R”발음 못한다고 놀림받은 것이 싫어 거울보며, 발음사전보며 꾸준히 교정해 네이티브보다 더 네이티브답게 영어를 하게 되었다. 학창시절 김양은 도서관 추천도서라면 앞다투어 읽었고 라이팅(writing) 훈련도 꾸준히 해왔다. 부전공 저널리즘를 통해 이론을 무장한 그에게 빅뉴스가 날아왔다. 인턴 지원서를 제출한 NAM에서 언론사 경험을 쌓게 된 것과 그의 재기넘치는 실력과 참신함에 감탄한 저널리즘 담당교수가 한인 언론인 이경원 기자와 연결해준 것. 이메일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눈 이경원 기자(1970년 억울한 누명을 쓴 사형수 이철수 사건을 처음 보도, 결국 이씨를 풀려나게 했다)와는 다음달에 만날 예정. 이철수 사건의 정황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되고 한인 언론인으로서 주류사회에서 성공하는 비결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돈에 대한 욕심이 없어야 한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기사화하면 안되고 거짓말 쓰면 안되고, 정당하게 쓴 기사에 대해 독자들이 화내도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김보희양은 누구보다 기자의 자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의 글을 교정해주는 아루나 리(NAM 한인 미디어 담당)씨는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어내고 기사작성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 아루나 리씨는 “더 많은 한인 2세들이 NAM 인턴 기회를 활용, 경력을 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SF크로니컬, 새크라멘토 Bee, 산호세 머큐리 등 주류언론 기자로 활약해 주류사회에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에 대해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김양은 장래희망을 현실화하고 있어 일이 많아도 즐겁기만하다.
◇김보라 KAWAWA 여름학교 인턴
올 9월 UCLA에 입학하는 김보라 학생은 소셜워커를 꿈꾼다. 비영리단체인 KAWAWA에서의 경험이 자신에게 꼭 필요할 것 같아 지원했다. 다른 친구들은 융자회사, 은행에서 인턴십을 쌓고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름학교 학생들은 많지 않지만 개인별 지도를 심화할 수 있고 두터운 관계도 형성해가고 있다. 영어, 수학, 미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일정 속에서 하루하루 교재 개발 준비를 하다보면 비로소 홀로서는 생활에 진입한 느낌이 들고 더 책임감 있는 행동,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자기 만들기, 스토리북 꾸미기 등 아트 프로그램 개발도 즐거운 일 중 하나.
9살에 미국으로 온 김양이 같은 2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한국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길 바란다”는 것. 우리의 배움과 성공이 결국은 한국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쓰여져야 하기 때문이란다.
◇홍석일 KAWAWA 태권도 사범
홍석일(SFSU 4) 학생은 3년간 SF한인회관에서 태권함성을 우렁차게 내지르며 태권기(氣)를 커뮤니티에 전하고 있다. 2002 미주체전, 2004년 전미주대학태권도대회에도 출전했던 태권강자가 아이들과 함께 태권폼새를 다듬고 있는 이유는 태권도를 통해 한국문화를 전해주고, 존경심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미국에 온 10살부터 태권도를 시작해서 지금껏 태권도 전도자로 지내고 있는 그는 태권도만큼 한국을 잘 알리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인내를 배운다는 그는 구슬땀을 닦으며 태권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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