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것인가, 바꿀 것인가.
올 여름 천정부지의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아 든 소비자들의 고민이다.
참는 방법은 TXU의 가이드라인대로 실내온도를 78도 이상 올려놓고 전기를 아끼면서 찜통 더위를 견디어 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에어컨을 팡팡 틀어놓고 사는데 익숙한 대다수 텍사스 사람들에게 이 방법은 그다지 좋은 대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바꾸는 수밖에 없다. 우선 일반 전구를 전력이 덜 먹는 형광등이나 절전형 전구를 바꾸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전력소비가 9와트에 불과하지만 60와트의 밝기를 낼 수 있는 초절전형 전구도 나왔다. 가격은 일반 전구보다 훨씬 비싸지만 최대 사용시간이 5,000시간을 넘기 때문에 도리어 경제적이다.
오래된 에어컨일수록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정설이다. TXU에 따르면 15년 이상된 구식 에어컨을 사용해 여름 전기료가 매월 600달러가 넘는 가정의 경우, 에어컨만 신형으로 교체해도 전기료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 경우 수천달러의 구입 및 설치 비용을 고려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추가비용 없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해답은 간단하다. 전력회사를 바꾸면 된다.
절전 방법을 소개해주는 Energyguide.com은 각 전력(배급)회사마다 소비자 가격이 많게는 21%까지 차이가 난다고 소개하고 있다.
Energyguide.com의 자료에 따르면 북텍사스 지역에서 가장 저렴하게 전기공급을 해주는 회사는 First Choice Power사. 이 회사는 TXU의 전기료를 100%로 잡았을 때 무려 14%나 저렴하게 전기를 공급해 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Spark Energy사와 Texas Power사가 각각 저렴한 플랜을 내세워 TXU보다 11% 저렴한 가격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Direct Energy와 Gexa Energy의 가격대도 TXU보다는 10%정도 값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TXU 기준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전력회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친화적인 Green Mountain Energy사의 경우, 순전히 풍력으로만 만들어진 전기를 TXU보다 10%나 비싸게 공급, 북텍사스에서 가장 비싼 전기를 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절전의 노력은 일반 가정은 물론 창고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도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전기사용량이 많다 보니 전기회사 교체에 따른 비용절감의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마루바닥 시공업체인 Resource Flooring Group의 경우, 얼마전 전력회사를 Reliant사에서 보다 저렴한 조건을 제시한 타사로 바꿨다. 그 결과 2만8천 평방피트의 창고를 운영,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전기료 연간 약 6만달러 중 5천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모닝뉴스는 보도했다.
북텍사스의 전력 소비자들은 치솟는 전기요금 인상 충격속에서 한푼이라도 아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전력회사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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