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군단이냐 예측불허 아트사커냐
앙리·호나우두 등 스타 즐비…역대전적 프랑스가 앞서
독일과 이탈리아가 2006 독일월드컵 ‘파이널4’의 첫 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2장의 4강티켓을 놓고 잉글랜드와 포르투갈, 브라질과 프랑스가 1일 8강전으로 격돌한다. 40년만에 월드컵 정상복귀를 노리는 잉글랜드와 첫 우승에 도전하는 포르투갈의 경기는 오전 8시(이하 LA시간- TV 채널 7, 34) 겔젠키르헨에서 벌어지며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삼바군단’ 브라질과 되살아난 ‘아트사커군단’ 프랑스의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 리턴매치는 정오(TV- ESPN, 채널 34)부터 프랑크푸르트에서 펼쳐진다.
◆잉글랜드 대 포르투갈
잉글랜드는 현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와 축구종가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항상 실력보다 더 대접을 받는 편. 상대적으로 포르투갈은 자국리그의 지명도가 떨어지는 것 때문에 실력에 비해 대접을 받지 못한다. 16강전에서 네덜란드와 만났을 때도 대부분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의 우세를 점쳤으나 결과는 맞대결에서 우위를 지켜온 포르투갈의 승리였다. 8강전 상대인 잉글랜드도 지난 2000년과 2004년 유럽축구챔피언십에서 잇달아 포르투갈에 고배를 마셔 탈락한 경험이 있어 심리적으론 포르투갈이 잉글랜드에 한 발 앞서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주전 미드필더인 데코와 코스티냐가 네덜란드전에서 받은 레드카드로 인해 나오지 못하고 스타 윙포워드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네덜란드전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해 30일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역시 못나올 가능성이 크다. 호나우두까지 못나온다면 복수를 노리는 잉글랜드를 맞아 전력의 손실이 너무 클 지 모른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58)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7전전승의 전적으로 챔피언으로 이끈 뒤 이번에는 포르투갈의 지휘봉을 잡고 4연승 가도를 질주, 감독으로 11연승을 거두는 월드컵 기록을 진행중이다. 그는 월드컵 연승기록외에 사상 최초로 2개국을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는 최초의 감독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 대 프랑스
우승후보 0순위인 브라질과 만나는 프랑스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점에서는 이탈리아와 격돌한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입장이다. 하지만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와 다른 것은 우크라이나가 이탈리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던 것과 달리 프랑스는 충분히 브라질을 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브라질의 우세를 점치지 않을 수 없지만 프랑스가 이긴다고 해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 월드컵에서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출발이 신통치 못했으나 16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에 3-1 역전승을 거두면서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고 티에리 앙리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특히 이번 대회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아트사커 매스터’ 지네딘 지단의 플레이가 갈수록 살아나가고 있어 아무리 브라질이라도 겁나는 상대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브라질은 다른 팀들과는 다르다.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등 입증된 골게터들이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파괴력을 갖추고 있고 상대적으로 오펜스에 가려있는 디펜스도 뜯어보면 탄탄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프랑스는 월드컵 맞대결 성적에서 브라질에 우위를 지키고 있는 희귀한 팀 중 하나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3-0의 완승을 거둔 것을 포함, 월드컵 무대에서 브라질에 2승1패로 한발 앞서가고 있다. 브라질로서는 8년전 월드컵 결승에서 당한 참패의 빚을 갚고 역대전적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경기다.
<예상: 프랑스 승부차기 승>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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