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맨하탄 한인타운에 영상문화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한류의 현 위치
한국의 한류 드라마와 영화가 아시아 전역을 뒤흔든데 이어 뉴욕에도 상륙해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또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형 콘서트를 가진 가수 비의 앨범과 영상 DVD 등을 비롯한 보아, 밍크 등의 한국 가수 앨범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이처럼 한국 대중문화가 뉴욕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한국 비디오, DVD, 앨범 등의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띄는가 하면 여세를 몰아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고 한인 타운을 방문하기 시작한 뉴요커들도 늘었다.
최근 맨하탄 한인 타운을 방문하면 레스토랑과 그로서리뿐만 아니라 서점, 레코드 판매점, 비디오 대여점, 노래방 등에도 외국인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32가에 위치한 레스토랑을 주말 저녁 러시아워에 가보면 예전보다 많은 고객의 30~40%가 외국인이다. 한인 친구들을 따라 한국 식당을 찾던 이들이 한국문화가 TV나 주요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코리안 바비큐’, ‘비빔밥’ 등을 맛보기 위해 끼리끼리 식당가를 찾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맨하탄 32가 큰집 식당은 “최근 1, 2년 새 외국 손님이 크게 늘었고 찾는 음식도 더 다양해졌다”고 말했다.또 비디오 대여점이나 DVD, CD 판매점 등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반을 찾는 외국인도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맨하탄 고려비디오에 따르면 아직은 대여용 비디오에 영어 자막이 없어 한국 드라마를 대여하는 외국인은 많이 없지만 판매용 DVD는 자막 처리가 돼있어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DVD를 시리즈로 구입해가는 외국인이 점차 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한국적 소재를 다룬
‘대장금’과 ‘가을연가’.레코드 판매점에서도 한국 가수들의 음반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기 시작했다. 또 여성 가수 밍크의 경우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한인 타운뿐만 아니라 뉴욕 타워레코드 체인이나 버진레코드 등 대형 매장에서 인기를 누리며 판매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인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인 타운 노래방에는 이제 외국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C 노래방의 김모 매니저는 “주말에는 외국인 손님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며 “이들 대부분이 5명 이상 그룹을 지어 찾는데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도 길어 매상의 주요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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