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류사회에 ‘불고기’, ‘태권도’ 등 제한적으로만 소개됐던 한국문화가 드디어 영화.음악.드라마 등 대중 영상매체를 통해 보다 널리 알려지고 있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 뉴욕에서도 최근 영상을 통한 한국문화가 널리 보급돼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와 한국어 학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뉴욕에 불기 시작한 한류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영상 차원의 한류를 어떻게 사상적 고급한류로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등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①주류 언론에 집중 보도되기 시작한 한국 문화-영화, 드라마, 음악을 중심으로
②맨하탄 한인타운에 영상문화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한류의 현 위치
③영상 차원을 넘어 한국어, 문학, 예술, 역사 등으로 번지는 한류
④주류사회에서 일고 있는 한류를 한인사회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한국 영화가 잇따라 개봉되고 한국 가수들이 뉴욕에서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뉴욕시에도 한류(Korean Wave)가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뉴욕 주류사회는 최근까지도 ‘불고기’, ‘비빔밥’ 등 음식이나 ‘태권도’ 같은 무술로 한국문화를 인식해왔다. 즉 한국 역사와 문화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는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과 스포츠를 통해 한국 문화의 단면만을 접해온 것이 사실이다.
뉴욕 주류언론인 뉴욕타임스나 뉴욕데일리, 뉴욕포스트, 주촵월간지 ‘타임아웃뉴욕(TimeOut NewYork)’, 뉴욕.뉴요커 매거진 등도 문화, 레저섹션에 한국 식당을 소개한 것이 한국문화를 알리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취화선’ 등 세계적으로 각광받은 한국영화들이 소개되고 지난해에는 ‘태극기 휘날리며’, ‘올드보이’ 등이 뉴욕에 소개, 개봉되면서 주류사회가 한국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다양해졌다. 게다가 한국 가수 ‘비’가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한국 대중문화를 대하는 주류사회의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AP통신, 헤럴드 트리뷴, 뉴스데이 등은 영화·드라마·음악 부문의 한류열풍이 일본을 필두로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을 차례로 공략하고 마침내 그 여세를 몰아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에 상륙했다고 전한 바 있다. 주류언론에도 한국문화는 더 이상 ‘김치’나 ‘태권도’가 아니다. 레스토랑 코너에 한국음식점을 소개하는 것에서 이제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왜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를 진단하는 심층보도를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