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스트립 클럽 등 밤업소 집결계획에 크게 반발
매춘 등 범죄 만연 우려…시 당국“다른 지역 대안 없다”
스트립 바 등 성인업소들을 시애틀 다운타운 남쪽의 SODO 구역에 집결시킬 것을 검토중이라는 시애틀 당국의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지타운, 비컨힐, 사우스 팍 등 인근 주민들은‘홍등가’를 SODO 지역에 한데 모으는 계획에 절대 반대한다며 이들 업소를 다른 지역에도 분산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 주민은 지난 12일 열린 공청회에서 성인업소 구역이 SODO 지역에 설정되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주거환경이 매춘 및 각종 범죄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이를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성인업소가 들어서면 이들 업소를 찾는 손님들이 불법으로 규정된 매춘 행위를 주택가에서 버젓이 하게 될 것이고 마약이나 기타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작년 연방지법은 스트립 바 업주들과 한시계약을 맺은 시애틀 시가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는데도 일방적으로 신규 성인 업소 허가를 막거나 규제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으며 이에 그렉 니클스 시장은 이 지역에 성인업소 구역을 조성하는 안을 내놨었다.
시는 법 규정상 공원, 교회, 탁아소 및 학교로부터 1천 피트 내에서는 성인 업소를 열 수 없다는 주법에 따라 장소를 물색하다 대부분 창고나 공장이 몰려 있는 SODO 지역을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비단 이번 문제뿐 아니라 동성애자 특별 관리 구역이나 쓰레기 하치장 장소로 늘 언급되는 곳이 SODO라며 시가 이 지역 주민들만 홀대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피터 스타인브루엑 시의원은 당국이 이미‘무릎 댄스’를 금지시키는 등 성인업소의 영업을 최대한 규제하고 있다며 SODO의 성인업소 구역 설치는 이변이 없는 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그러나, 시 당국이 성인업소 구역 설정계획을 강행하면 주민발의안을 통해 이를 백지화시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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