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발유 값 폭등세 불구
▶ 경기호조로 휴가 즐기려는 여행객 다소 늘어날 듯
SUV 대신 연비 좋은 소형 렌터카 인기 끌 전망
국제 원유가의 폭등과 정제시설 정비 등으로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은 작년보다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현재 원유가가 배럴 당 69달러까지 치솟아 개솔린 가격도 작년동기 대비 40%가량 비싸졌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개솔린의 소비자 가격이 5월중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통 무연(레귤러 언레디드) 개솔린은 이스트사이드 등 일부 지역에서 이미 3달러선을 돌파했다. 최고급 휘발유를 넣는 고급차의 소유자들은 갤런 당 3.29달러까지 지불해야 한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그러나, 작년보다 비싼 휘발유 가격이 휴가철 여행객들의 발을 묶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AAA는 기름 값 지출이 작년보다 1.5% 늘겠지만 경기회복으로 일자리를 구한 근로자가 늘어났고 가구 경제도 훨씬 안정돼 개솔린 값에 신경 쓰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UV 등 개솔린 소모가 많은 차량의 소유자들은 렌터카 회사에서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임대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여름철 렌터카 회사들이 더 큰 호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휘발유의 소비자 가격이 오르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한다.
원유를 정제해 개솔린을 생산할 때 첨가하는 MTBE가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연방정부가 이의 사용을 5월부터 금지한다. 정유회사들은 MTBE의 대체 첨가제로 옥수수에서 추출된 에탄올을 첨가할 예정이다. MTBE보다 에탄올의 가격이 다소 비싸고 공정개선에 투입되는 비용도 더해지므로 개솔린 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이라크 전쟁과 이란의 대 서방 강경 정책, 중남미의 원유시설 국유화 등 불안한 국제정세로 미국의 석유 수급정책이 갈팡질팡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작년처럼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올해도 정유시설을 강타할 경우 현재 3달러 선을 위협하며 솟구친 휘발유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뛰어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주 미 전국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평균 2.68달러였지만 다음 주엔 이보다 15센트 비싸게 지불해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