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육감 직속 학부모 자문위원회가 뉴욕시의 차터스쿨 확대 설립에 공식적인 반기를 들고 나섰다.
위원회는 12일 뉴욕주 상·하 양원에 공문을 보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시내 차터스쿨 설립 권한을 거부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팀 존슨 위원장은 “공공기금 지원을 받지만 독자적인 운영권을 갖는 차터스쿨은 결국 공립학교의 자원을 빼앗아 갈 뿐만 아니라 공립학교의 과밀학급 현상만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블룸버그 시장이나 클라인 교육감 모두 차터스쿨 설립에 대한 심각한 망상에 사로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은 “학부모 자문위원회가 학부모 옹호활동보다는 정치적 성향으로 치우치는 것 아니냐”며 “차터스쿨은 학부모들에게 학교 선택의 기회를 늘리는 길인데 이를 반대하는 것은 학부모 대표 기구로써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현재 뉴욕시에는 47개 차터스쿨이 있고 오는 9월 13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시내 110만명의 공립학교 재학생 가운데 1%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이 차터스쿨에 등록돼 있다. 1998년 주법에 따르면 차터스쿨은 주내 100개로 한정돼 있으며 파타키 주지사는 제한 개수를 250개로 늘리고 뉴욕시내 5개 보로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었으나 뉴욕주 상·하 양원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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