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1일 유엔에서 미국의 핵공격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표했으나 미국의 태도에 따라 이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그 배경과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유엔북한대표부(대사 박길연)는 “김창국 차석대사가 11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군축위원회 회의에서 ‘조선반도 핵문제는 반세기가 넘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직접적인 산물이다. 부쉬 행정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악의 축, 폭정 국가로 매도하면서 선제공격으로 제도전복 야망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고 연설했다”고 13일 뉴욕한국일보에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11일 연설에서 또 “미국은 조선을 ‘핵선제공격대상’으로 정하고 이미 (우리가) 핵무기들을 제조했음을 공개했다. 조선은 미국의 핵공격 위협에 대처하기 위하며 핵무기를 만들었고 이는 외래침략으로부터 령토와 인민, 제도를 수호하기 위한 자주권의 응당한 행사”
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김 차석대사는 “지난해 9월 6자회담에서 합의한 베이징 공동성명에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조선과 미국의 의무 및 그를 이행하기 위한 동시행동 원칙이 명백히 밝혀져 있다.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버리고 우리와 공존할 수 있게 되면 우리에게는 단 한 개의 핵무기도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결론, 6자 회담 지속과 핵문제에 대한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여주어 주목되고 있다.
<신용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