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개조 기금 추가 모금 및 연내 입주를 목표로 매진
비영리재단 WJF 1백만 달러 부담, 공동 구입 및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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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2시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구 산호세 한미봉사회)가 오랜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자체건물을 구입, 현재 에스크로중인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물(1046 W. Taylor Street, San Jose)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물 구입과 관련된 그간의 과정과 향후 청사진을 공식 발표했다.
자체 커뮤니티센터의 건립을 계기로 이번에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로 개명, 새롭게 출발하게 된 한미봉사회는 이날 심영임 관장, 손창순 건축위원장, 스티브 김 이사, 건축가 유진 심씨, 안혜미 차기 한미봉사회 관장 내정자, 한미대학 황종우 학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이임성 한미봉사회 이사장이 “드디어 자체 보유하게 될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물에서 정식으로 건물 구입에 관한 사항을 알리게 된 점 감회가 깊다”며 서두를 열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총 200만 달러의 건물 구입 비용중 한미봉사회가 1백만 달러(CDBG 연방 지원기금 50만 달러, 봉사회 자체 기금 15만 달러, 동포사회 모금액 35만 달러), 그리고 나머지 부족분은 비영리 자선재단인 ‘웨인&제인 파운데이션(이하 WJF)’이 1백만 달러를 부담, 공동 구입하게 됐다”며 “따라서 주중에는 한미봉사회가 그리고 주말에는 WJF 측이 지정한 중앙교회(구 샬롬교회, 담임목사 조경호) 측이 분할 사용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또 “현재 구입한 상업용 건물을 커뮤니티센터 건물로 용도 변경하는데 따른 건물 개조 비용으로 최소 120만 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라 밝히고 “이 역시 WJF 측과 절반씩 부담키로 해 앞으로 한미봉사회 측이 60만 달러의 건물개조 기금을 추가로 조성해야 되는 만큼 동포사회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본보는 이미 지난해 12월 31일자 보도를 통해 상기 건물이 커뮤니티센터 건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최초 보도한 이후, 올해 3월 31일자에 이후 에스크로와 허가에 따른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한 바, 이번에 추가로 발표된 한인커뮤니티센터의 향후 청사진을 중심으로 집중 정리해 보고자 한다.
▲건물개조 왜 필요한가=우선 건물구입비와는 별도로 추가비용이 들게 되는 건물개조가 왜 필요한지부터 짚어봐야 한다. 일단 현재 구입한 일반 상업용 건물을 커뮤니티센터로 용도 변경하기 위해선 엘리베이터와 강당 등 그에 걸맞는 시설의 보강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한인커뮤니티센터가 필요로 하는 제반 시설과 한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외관 등이 추가돼 명실공히 실리콘밸리 한인의 전당으로 새롭게 탄생될 계획이다.
▲건물 내부 구성=2층에 들어설 220석 규모의 강당은 각종 강연회와 기존에 운영중인 한미대학을 비롯한 교육 프로그램 등에 활용될 예정이며 1층의 다용도실은 무용, 합창 등 친교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컴퓨터가 구비된 컴퓨터 강의실이 들어설 계획이며 이밖에도 한미봉사회 사무실과, 도서실, 오디오/비디오룸, 어린이 놀이공간 등이 마련된다.
주말에 중앙교회 측이 상시적으로 사용하게 될 공간은 사무실 2개이며 강당은 예배, 그리고 다용도실은 친교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건물개조에 따른 추가 모금 계획=최소 12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물개조 비용 역시 WJF측과 절반씩 공동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한미봉사회는 그 절반에 해당되는 60만 달러를 추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임성 한미봉사회 이사장은 건물개조 기금의 모금을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접근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이는 첫째 언론매체를 통한 일반 동포들의 소액 모금, 둘째 기금 모금을 위한 음악회 또는 만찬 행사 등을 통한 모금, 셋째 지역의 뜻있는 유지들을 대상으로 한 거액 기부자의 영입 등이다. 여기에 한미봉사회는 본국 재외동포재단에 올 1월 10만달러의 기금을 이미 요청해 놓은 상태다.
▲입주 시기와 향후 비전=현재 주류사회 정치 인사들의 지원 등에 힘입어 건물 용도 변경에 따른 허가 문제는 낙관적인 상태다. 따라서 한미봉사회는 늦어도 에스크로가 끝나는 6월 안으로 허가를 받아 6-7월 경에는 건물개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한미봉사회는 이르면 올해 성탄절 전후,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봉사회는 특히 자체 한인커뮤니티센터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향후 청소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곳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오후 1시 30분까지로 사용이 제한됐던 시공간적 한계 때문에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편중돼 온 것이 사실이다.
손창순 건축위원장은 “자체 건물의 확보를 계기로 실리콘밸리지역의 모든 한인이 쓸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금명간 이사진을 최소 3명 정도 보강할 예정이며 이들을 중심으로 장래발전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로그램의 확대는 관련 정부기관으로부터 기금을 확보하는데도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 2001년 심영임 관장의 부임 당시 한 해 30만 달러에 불과했던 기금이 현재는 연간 약 50만 달러로 확대된 상태지만, 시간의 제약에 따른 프로그램 운영의 한계로 인해 연간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 받는 AACI(아시안 지역사회센터) 등 타 커뮤니티단체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을 수 밖에 있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한인들을 위한 예산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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