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인천노선 작년보다 3편 늘어난 주 9회 운항
대한항공, 27일 증편 이어 6월 중순에도 1회 추가
아시아나, 6월23일부터 10월까지 금요일 임시증편
한미 비자면제 발효되면 한국유학생 수요 급증 예상
매년 여름방학 철마다 예약전쟁이 벌어졌던 시애틀-인천 노선에 올해는 복수취항 중인 두 국적기 항공사들이 증편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모처럼 편안한 한국방문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27일부터 월요일 편을 추가, 주 4회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6월 중순부터는 1회를 더 늘려 여름철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비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홍진 대한항공 시애틀지점장은 “시애틀은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살기 좋은 도시로 유학생과 함께 관광객 수요도 많기 때문에 올해 성수기 임시증편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상시 주 5회 운항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정 아시아나항공 시애틀지점장은 여름 성수기를 위해 6월23일부터 금요일 편을 투입, 일단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증편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미 예약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증편이 복수취항에 따른 출혈경쟁의 일환이라는 시각에 대해 두 항공사는 작년의 탑승률이 안정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일뿐 출혈경쟁은 아니라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아시아나의 인천-시애틀 노선 탑승률이 작년 미주노선의 평균인 84%를 기록했다며 올해 들어서도 성수기인 1월에 80%을 넘었고 비수기로 접어든 2~3월에도 70%대 중반을 유지하는 등“예년에는 못 미치지만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수취항으로 좌석공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한인 외에 아시아 각국 및 백인 고객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나서 전체 탑승객의 한인비율이 과거 40%에서 30%선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성수기인 작년 6월 시애틀노선에 취항, 지난해 평균 82%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김 지점장은 밝혔다. 그는 비수기인 올해 첫 두 달간 탑승률도 70% 정도를 기록, 취항 첫해 및 2차년도의 예상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현재 고객은 한인이 35%, 미국인·아시안 등 외국인이 65%가량이라며 기존 고객보다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애틀에 보잉·마이크로소프트·스타박스 등 대기업이 포진해 있고 현재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항공수요 기반이 탄탄한 편이어서 앞으로의 시장전망도 상당히 밝다고 분석했다.
두 항공사는 모두 현재 한미 양국 간에 논의중인 비자면제 협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지점장은 비자가 면제되면 한국인들의 미국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시애틀 노선도 매일 운항하는 등 대박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지점장도 비자면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시애틀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관광객이 크게 늘기보다는 밴쿠버 BC지역으로 가던 한국 유학생들이 방향을 바꿔 대거 물려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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